11월 3일 매불쇼는 정치 공방이 길게 이어진 날이었다. 그런데 방송 막바지 ‘거침없는 세계사’ 코너에서 하와이 역사를 풀던 중, 하와이 인사법을 직접 보여 주겠다는 즉석 시연이 나왔고 실시간 댓글이 순식간에 ‘ㅋㅋ’로 바뀌었다. 이 글은 그 코너가 어떤 이야기였는지를 먼저 따라가고, 실시간 댓글 반응을 뒤에 붙인다.
- 코너 주제는 하와이 — 거의 100년 동안 독립왕국이었다가 미국에 병합된 섬의 역사였다.
- 원주민에게 퍼진 질병을 설명하던 대목에서 “자존심을 다 내리고 일로 와봐요”라며 하와이 인사 시연이 시작됐다. 정답은 코와 코를 비비는 인사였다.
- 시연 직후 30초(17:05:20~17:05:50) 실시간 댓글 89건 가운데 57건(64%)이 웃음·유머 반응이었다.
‘거침없는 세계사’, 하와이가 주제가 된 이유
이날 매불쇼는 오후 내내 은현장 씨 출연, 정당 대표들의 시정연설 공방, 박지원 의원의 합류로 이어졌고, 2부 특집과 함께 마지막 순서로 ‘역사 개그맨 썬킴의 거침없는 세계사’가 붙었다. 코너는 신혼여행 이야기로 가볍게 열었다. “실제로 신혼여행 하면 그냥 공식처럼 하와이였던 적이 많아요”라는 말에 이어, 최근 한 국회의원이 하와이의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하려다 비자 문제로 논란이 됐던 일을 계기로 하와이 이야기를 꺼냈다고 설명했다.
핵심 질문은 이것이었다. 하와이는 원래부터 미국 땅이었나. 출연자는 텍사스·캘리포니아·알래스카는 사실상 ‘무주공산’ 땅을 차지한 경우였지만 “하와이는 거의 100년 동안 독립왕국이었습니다”, “주권국가였어요”라며, 미국이 이를 강제로 병합했다는 점이 다르다고 짚었다. 호놀룰루의 이올라니 궁전을 “하와이 왕국의 경복궁”이라고 소개하며 “미국 땅에 있는 유일한 옛 왕궁”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폴리네시아에서 쿡 선장까지 — 하와이 역사의 출발
이야기는 선주민이 어디서 왔는지로 거슬러 올라갔다. 가장 유력한 가설은 지금의 타이완 일대에서 폴리네시아인들이 더블 카누를 타고 무역풍을 거슬러 동쪽으로 나아갔다는 것이다. ‘폴리네시아’는 그리스어로 ‘많은 섬’이라는 뜻이라는 설명에 스튜디오에서 “다도”라는 답이 나와 한바탕 웃음이 오가기도 했다. 하와이는 한국에서 약 8천 킬로미터,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약 4천 킬로미터 떨어진 태평양 한가운데에 있다는 지도 설명도 이어졌다.
유럽인으로 처음 하와이에 발을 디딘 사람은 영국의 제임스 쿡 선장이었고, 그 해가 1778년이었다. 쿡 선장은 항해를 지원한 해군 장관 샌드위치 백작의 이름을 따 이 섬들을 ‘샌드위치 제도’라고 불렀다. 출연자는 여기서 우리가 먹는 샌드위치의 유래(도박하다 먹었다는 설과 일하느라 바빠서였다는 집안의 설명)까지 곁들였다.
하와이 인사 시연 — “자존심을 다 내리고 일로 와봐요”
분위기가 바뀐 건 원주민에게 퍼진 질병 이야기에서였다. 출연자는 영국 선원들이 청정지역이던 섬에 매독을 퍼뜨렸고, 두 번째가 결핵이었다고 설명하다가 갑자기 “혹시 하와이 인사법 알아요?”라고 물었다. 볼 뽀뽀냐는 답에 “볼 뽀뽀 비슷한 건데… 여러분들의 지식을 위해서 무리수를 좀 두겠습니다, 자존심을 다 내리고 일로 와봐요”라며 진행자를 불러 세웠다.
상대는 “그만해, 그냥 알려줘”, “아 너무 싫어 진짜”를 연발했고, 출연자는 “유튜브니까 보여드리려고”라며 시연을 밀어붙였다. 정답은 코와 코를 비비는 인사였다. 하와이 원주민들은 코를 맞대고 숨을 나누며 서로 영혼을 교환한다고 믿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는 곧바로 다시 진지해졌다. 공기로 옮는 결핵에 이 인사가 결정타가 됐고, 원주민들이 신이라 믿었던 쿡 선장에게 의심을 품게 되면서 결국 쿡 선장은 하와이에서 목숨을 잃는다. 이후 총을 손에 넣은 카메하메하 1세가 1810년 섬들을 통일해 하와이 왕국을 세웠고, 미국 선교사들이 들어오며 훌라춤과 서핑이 금지되고 사탕수수 농장이 들어섰다는 이야기로 코너가 이어졌다.
실시간 댓글 반응 — 30초 동안 89건, ‘ㅋㅋ’가 64%
이날 매불쇼 실시간 댓글은 모두 19,909건(도배 49명 제외)으로, 대부분은 오후 정치 공방에 몰렸다. 그런데 하와이 인사 시연 직후 30초(17:05:20~17:05:50)에는 실시간 댓글 89건이 올라왔고, 댓숲 분석으로 보면 그중 57건(64%)이 웃음·유머 반응이었다. 지난 토요일부터 수요일까지 매불쇼·뉴스공장 채널 생방송에서 웃음 반응이 가장 몰린 장면 가운데 하나다.

댓글창에는 ‘진짜 싫으신 듯’, ‘코인사’, ‘안하길 다행이다’, ‘오늘 썸네일 확정’ 같은 반응이 줄을 이었다. 시연을 당한 쪽의 표정에 대한 반응, 인사법 자체를 새로 알게 됐다는 반응이 섞여 있었다. 같은 날 오후 정치 공방이 비판 쪽 댓글로 기울었던 것과 달리, 이 30초만큼은 댓글창의 말투가 한쪽으로 확실히 모였다. 같은 주 매불쇼의 다른 장면은 11월 5일 매불쇼 실시간 댓글 분석에서 볼 수 있다.

정리 — 웃음 뒤에 남은 역사
- 코너. ‘거침없는 세계사’ 하와이 편 — 독립왕국 하와이, 쿡 선장, 카메하메하 1세, 선교사와 사탕수수 농장.
- 화제 장면. 하와이 인사(코와 코를 비비며 숨을 나누는 인사) 즉석 시연, “아 너무 싫어 진짜”.
- 실시간 댓글. 시연 직후 30초 89건, 그중 웃음·유머 57건(64%).
요즘 시사 생방송에서 가장 크게 웃었던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댓글로 남겨 주세요. 매일의 분석은 유튜브 채널 댓숲지기에 올라온다.
- 매불쇼 2026년 11월 3일 생방송(해당 장면부터) — https://www.youtube.com/watch?v=X-qT1TncdrI&t=11866s
▶ 쇼츠로 보기 — 매불쇼 하와이식 인사 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