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폭락, 무슨 일이 있었나 — 11월 5일 −5.52%와 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나스닥 폭락이 나온 날은 미국 현지 11월 5일(목)이다. 이날 나스닥 종합지수는 −5.52%로 마감해 2025년 4월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크게 내렸다.1,2 하루 전인 11월 4일(수)에는 중간선거 결과를 반기며 오른 장이었다. 이 글은 AI 주식 단기 조정을 다룬 앞선 글의 후속으로, 하루 만에 분위기가 뒤집힌 배경을 보도와 공시 기준으로 정리한다.

나스닥 폭락일 뉴욕 증권거래소 거래장
뉴욕 증시

11월 5일 나스닥 폭락, 숫자로 보면

11월 5일(미국 현지 목요일) 마감 기준 주요 4개 지수는 모두 크게 내렸다. 반대로 11월 4일(수)에는 네 지수가 모두 올랐다.3,1,2

나스닥 폭락일 전후 주요 지수 등락률 비교 차트
자료: CNBC·AP·Yahoo Finance 보도
지수 11/4(수) 등락 11/5(목) 마감 11/5(목) 등락
나스닥 종합 +1.4% 24,315.00 −5.52% (−1,421.52)
S&P500 +1.6% 7,353.73 −4.36% (−334.89)
다우존스 +3.03% 51,523.06 −3.44% (−1,833.06)
러셀2000 +1.6% 2,729.89 −4.45%

나스닥 −5.52%는 2025년 4월 이후 19개월 만의 최악의 하루다. 나스닥은 10월 6일 기록한 고점보다 10% 넘게 내려 조정장에 들어섰고, 러셀2000도 조정장에 진입했다고 CNBC는 전했다.1 2020년 이후 나스닥이 하루에 5% 넘게 내린 날은 2020년 3월 여러 날, 2022년 9월 13일(−5.16%), 2025년 4월 3일(−5.97%)과 4일(−5.82%) 등이 있다.4 위키백과의 부분 목록이어서 누락이 있을 수 있다.

나스닥100은 ETF 기준 약 6.4% 내렸다.5,6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매체에 따라 11~12% 안팎 하락했고, 변동성지수(VIX)는 28.18로 69.66% 뛰었다.2,5

나스닥 폭락 이유: 중간선거와 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AI 데이터센터 서버 랙
AI 데이터센터

주류 보도의 요지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AI 데이터센터 규제와 건설 지연 우려로 재해석됐다는 것이다.2,7 선거 직후인 11월 4일에는 불확실성 해소로 올랐다가, 11월 5일에 이 우려가 부각되며 방향이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원인을 하나로 단정한 보도는 없다.

선거 결과는 아직 잠정이다. CNBC 집계로 민주당은 하원에서 최소 250석(공화당 최소 165석)을 확보했고, 상원도 최소 54석을 얻을 전망이다. 알래스카와 미시시피 상원 등 일부는 11월 4일 오후까지 미확정이었다.8 미국 중간선거 뒤 주식 시장의 관심은 데이터센터가 걸린 주지사 선거에 쏠렸다. 오하이오(에이미 액턴), 미시간(조슬린 벤슨), 텍사스(지나 이노호사), 조지아(키샤 랜스 보텀스)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으로 보도됐다.9

다만 데이터센터 규제를 내건 후보가 모두 이겼다고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공약 강도는 주마다 다르다. 오하이오는 조건부 모라토리엄, 조지아는 신규 일시 정지가 공약이었다.9 미시간은 공화당 후보도 모라토리엄을 주장했다.10

텍사스는 정리가 필요하다. 지금의 신규 데이터센터 정지는 공화당 애벗 주지사의 행정조치다. 8월에 전력망 연결 승인을 멈췄고 9월에 환경 허가로 넓혔으며, 감사는 12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11 이노호사 당선인은 주민을 보호하는 법이 통과될 때까지 모라토리엄을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공약은 2027년 1월 19일 취임 뒤의 일이고, 아직 확정된 정책이 아니다.12

기업 쪽 발언도 이 해석을 거들었다. 디나 파월 맥코믹 메타 사장은 WSJ 행사에서 미국에서 새 데이터센터 건설을 시작하는 일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시설 확장에는 상대적으로 낙관적이라는 요약도 있다.13 WSJ는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 고위 리더들이 11월 4일 선거 결과가 내년 데이터센터 용량 기대치를 다시 맞춰야 한다는 뜻인지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결정은 없었고 회사의 공식 입장도 확인되지 않았다.14

그 밖에 퀄컴 실적과 가이던스, 메모리 부족에 따른 부품가 상승, 포지션 청산, 개인 순매도 확대, AI 밸류에이션과 차입비용 우려가 함께 거론됐다.2,1


반도체 주식 하락: 엔비디아·AMD·마이크론과 실적 변수

11월 5일 반도체 관련 종목 등락률 막대 차트
자료: CNBC·AP 보도

11월 5일 반도체 주식 하락은 종목마다 깊었다. 엔비디아는 약 9%, AMD는 14~15%, 마이크론은 15% 내렸고 퀄컴은 9% 넘게 밀렸다.2,1 엔비디아와 TSMC가 중심에 선 반도체 공급망 구도는 엔비디아와 TSMC 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 글에서 정리한 바 있다. 같은 날 AppLovin은 실적 덕에 29.4% 올랐다.2

Arm은 11월 4일 장 마감 뒤 실적을 냈다. 매출은 14억 4,000만 달러(+27%), 조정 EPS는 0.52달러로 예상 0.47달러를 웃돌았다.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5억 4,000만 달러(±5,000만 달러)로 컨센서스 15억 3,000만 달러와 같거나 소폭 높다.15,16 약점은 로열티 매출이다. 6억 7,000만 달러(+8%)로 예상 7억 2,100만 달러에 못 미쳤다.15,16 가이던스 자체가 예상을 밑돈 것은 아니다.

퀄컴은 매출 104억 4,200만 달러, 비GAAP EPS 2.17달러를 냈다.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04억~112억 달러로 중간값이 컨센서스보다 높았다. 반면 EPS 가이던스는 2.15~2.35달러로 중간값 2.25달러가 컨센서스 2.32달러에 못 미쳤다.17,18 칩 부문 영업마진 가이던스도 24%에서 20~22%로 낮췄고, 메모리 등 공급망 비용 상승을 언급했다. 스마트폰 칩 매출은 26% 줄어 51억 4,000만 달러였다.17,18 즉 가이던스 부진은 매출이 아니라 이익 쪽이다.

마이크론 대만 공장 소식도 겹쳤다. 블룸버그는 11월 5일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타오위안 Fab 11E(예산 30억~45억 달러) 공사가 안전 유지 수준만 남기고 사실상 멈췄다고 보도했다. 배경은 노사 분쟁이다. 마이크론은 해당 공장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고 대만 운영은 정상이라고만 했다. 회사의 공식 발표가 아니다.19 노조는 영업이익 15%를 분기 보너스로 달라고 요구하며 10월 22일 24시간 경고 파업을 했고, 삼성전자(약 10.5%)와 SK하이닉스(10%)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20

애플 소식은 범위가 좁다. 블룸버그가 익명 관계자를 인용한 바로는 일부 엔지니어의 일일 AI 토큰 한도가 10월에 300달러에서 200달러로 낮아졌고, 일부 팀은 100달러까지 추가 인하가 예정돼 있다. 애플은 확인하지 않았다.21 전사 AI 예산을 줄였다는 보도는 아니다.

설비투자 정점 논쟁: 성장률 둔화인가, 금액 감소인가

시장에서는 AI 설비투자가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시각이 나온다. 이 논점은 성장률 둔화와 금액 감소를 구분해서 봐야 한다.

투자 리서치 업체 Citrini Research는 11월 4일 보고서에서 AI 인프라 설비투자 성장이 정점을 지났고, 위험이 하방으로 기울었다고 봤다. 선거 뒤 데이터센터 비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담겼다고 한다. 원문은 열람하지 못했고 investingLive의 요약을 따랐다.22

댄 아이브스(보도상 소속은 Yorkville Ives)는 빅테크 설비투자의 성장률이 2027년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본다. 기존에는 2028~29년으로 예상했다. 그래도 2027년 설비투자 금액은 1조 달러를 넘는다는 전망이어서, 감소가 아니라 성장 둔화다.23 계획된 미국 AI 데이터센터 800~1,000개 가운데 최소 10%는 제외되고 최대 20%는 규제로 지연된다는 추정도 있다. 5~10%라는 다른 보도도 있다.23,7

이 시각이 월가의 주류 합의라는 근거는 없다. 골드만삭스(9월)는 2027년 설비투자 금액이 늘어 약 1조 2,000억 달러가 되지만 증가율은 2026년 약 100%에서 2027년 54%, 2028년 12%로 낮아진다고 봤다.24 모건스탠리는 2027년 AI 컴퓨트 투자를 약 1조 5,800억 달러로 추정한다.25 포춘도 광범위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는 제시되지 않았다고 전했다.7 설비투자 부담은 AI 버블 논쟁에서도 이어지는 주제다.


한국 증시 코스피 −5.28%: 사이드카와 외국인 순매도

한국 증시는 미국 폭락장에 앞서 11월 5일 한국 시간대에 먼저 급락했다. 코스피는 5,383.80으로 300.00포인트(−5.28%) 내려 마감했고, 장중 저점은 5,336.88(−6.10%)이었다. 코스닥도 678.41로 5.11% 내렸다.26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26

외국인은 약 3조 4,00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7.57% 내린 201,500원, SK하이닉스는 9.46% 내린 1,264,000원에 마감했다.26 코스피는 11월 3일에 −3.59%, 4일에 +0.62%였다.27 AP는 같은 날 닛케이225가 1.8% 내렸다고 전했다.2

코스피는 6월 19일 고점 9,385.59보다 40% 넘게 낮은 수준이라는 보도도 있다.28 다만 이 비교는 단일 출처에 의존한다.

수급과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들

낙폭을 키운 요인으로 수급이 거론된다. 노무라를 인용한 보도는 모멘텀·레버리지 포지션의 청산을 짚었고, 야후파이낸스 라이브는 단일 결정적 뉴스 없이 포지션 청산이 낙폭을 키웠다고 전했다.5,2 같은 날 브렌트유는 3.9% 올라 98.29달러, 미 10년물 금리는 4.83%였다.2 거시 변수가 함께 움직였다는 뜻이지, 이것이 원인이라는 뜻은 아니다.

확인되지 않은 항목은 따로 적어 둔다.

  • 애플이 빅테크 중 홀로 버텼다는 주장 — 야후파이낸스 라이브는 애플이 선거 뒤 올랐다가 11월 5일 하락 전환했다고 썼다. 마감 등락률은 확인하지 못했다.5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의 등락률도 확인하지 못했다.
  • 나스닥 멀티플이 2022년 약세장 수준이라는 주장 — 주류 보도에 멀티플 언급이 없고, 사이트별 선행 PER 수치도 서로 다르다.29
  • 마이크론 공사 중단 — 회사 발표가 아니라 익명 소식통 보도다.
  • 메타의 해외 건설 검토 — 직접 인용을 확인하지 못했다.
  • 텍사스 모라토리엄 — 확정된 정책이 아니라 2027년 취임 뒤 공약이다.

앞으로 확인할 지표 5가지

결론을 내리기보다 숫자와 공시로 확인할 항목을 정리한다.

  1. 데이터센터 규제의 구체화 — 이노호사 당선인의 2027년 1월 19일 취임 뒤 행보, 텍사스 감사 결과(12월), 조지아·오하이오의 후속 조치를 본다.
  2. 빅테크 설비투자 가이던스 — 다음 실적에서 설비투자 금액이 유지되는지, 성장률만 낮아지는지 구분한다.
  3. 반도체 실적과 메모리 비용 — 퀄컴이 언급한 공급망 비용 상승이 다른 업체로 번지는지, Arm 로열티가 회복되는지 확인한다.
  4. 마이크론 공사 재개 여부와 노사 협상 — 회사가 공식 입장을 내는지, 공사가 재개되는지 본다.
  5. 변동성과 수급 — VIX, 미 10년물 금리, 코스피 외국인 순매수 전환 여부를 함께 본다.
참고 자료

  1. 11월 5일 미국 증시 마감치, 19개월 만의 최악, 조정장 진입, 퀄컴·반도체 반응 — CNBC (2026-11-05). CNBC
  2. 11월 5일 마감, 종목별 등락, 원인 설명, VIX·유가·금리 — AP, Yahoo Finance 게재 (2026-11-05). AP(Yahoo)
  3. 11월 4일 주요 지수 마감 — Yahoo Finance (2026-11-04). Yahoo Finance
  4. 나스닥 종합 일간 최대 변동 목록(부분 목록) — Wikipedia. Wikipedia
  5. 11월 5일 시장 라이브(반도체지수, 포지션 청산, 애플 하락 전환 서술) — Yahoo Finance (2026-11-05). Yahoo Finance
  6. 나스닥100 ETF 기준 낙폭 — TipRanks (2026-11-05). TipRanks
  7. 기술주 급락과 AI 데이터센터 붐 조기 종료 우려, 설비투자 정점 논의 — Fortune (2026-11-05). Fortune
  8. 중간선거 결과(하원·상원 의석 집계) — CNBC 선거 라이브 (2026-11-04), CBS News. CNBC · CBS News
  9. 데이터센터 관련 주지사 선거 결과 — Fortune (2026-11-04), CNBC (2026-11-04). Fortune · CNBC
  10. 미시간 주지사 선거와 후보별 데이터센터 입장 — Bridge Michigan, ClickOnDetroit (2026-10-22). Bridge Michigan · ClickOnDetroit
  11. 텍사스 주지사 애벗의 전력망 연결 승인 중단·감사 — Texas Tribune (2026-08-03), 환경 허가 확대 — CNBC (2026-09-21). Texas Tribune · CNBC
  12. 이노호사 당선인의 데이터센터 공약 — Texas Tribune (2026-11-04). Texas Tribune
  13. 메타 사장 발언(WSJ 행사) — TechCrunch (2026-11-05), Gizmodo, Techmeme. TechCrunch · Gizmodo · Techmeme
  14. 오픈AI 고위 리더 논의(WSJ 익명 소스 보도의 2차 전재) — Techmeme (2026-11-05), FourWeekMBA. Techmeme · FourWeekMBA
  15. Arm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 — Arm 보도자료 (2026-11-04). Arm Newsroom
  16. Arm 로열티 예상 대비, 프리마켓 반응 — Yahoo Finance (2026-11-05). Yahoo Finance
  17. 퀄컴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 — SEC 8-K Exhibit 99.1 (2026-11-04). SEC EDGAR
  18. 퀄컴 가이던스와 컨센서스 비교, 칩 마진 — CoinCentral (2026-11-04), Tickeron. CoinCentral · Tickeron
  19. 마이크론 대만 공장 공사 중단 보도 — Bloomberg (2026-11-05), Taipei Times, Invezz. Bloomberg · Taipei Times · Invezz
  20. 마이크론 대만 노조의 보너스 요구와 파업 — The Next Web, TIKR. The Next Web · TIKR
  21. 애플 내부 AI 토큰 한도 인하(Bloomberg 인용) — 9to5Mac, TechCrunch (2026-11-04). 9to5Mac · TechCrunch
  22. Citrini Research 보고서 요약 — investingLive (2026-11-05), 원문 미열람. investingLive
  23. 댄 아이브스의 설비투자 성장률 전망 — Benzinga, Cryptobriefing, HuggingNews (2026-11-05). Benzinga · Cryptobriefing · HuggingNews
  24. 골드만삭스 설비투자 전망(2026-09), 컨센서스 비교 — Goldman Sachs Research, Yahoo Finance UK. Goldman Sachs · Yahoo Finance UK
  25. 모건스탠리 2027년 AI 컴퓨트 투자 추정 — Cryptobriefing. Cryptobriefing
  26. 코스피·코스닥 11월 5일 마감, 사이드카, 외국인 순매도, 종목별 등락 — 미디어파인, 헤럴드경제 (2026-11-05). 미디어파인 · 헤럴드경제
  27. 코스피 11월 3일·4일 등락 — 톱스타뉴스 (2026-11-05). 톱스타뉴스
  28. 코스피 장중 낙폭과 고점 대비 하락률 — 코리아중앙데일리 (2026-11-05). Korea JoongAng Daily
  29. 나스닥100 선행 PER 사이트별 수치(불일치) — HistoryOfMarket, GuruFocus. HistoryOfMarket · GuruFocus
  30. 참고한 해설 영상 — 「나스닥 멸망…」(내일은 투자왕), YouTube. 이 글의 수치와 해석은 위 공시·보도로 따로 검증했다. youtube.com/watch?v=1bunhEEP6Kk

※ 수치는 2026-11-06 기준 위 출처에서 확인한 것이며, 보도 인용 항목은 원 출처의 집계 기준에 따릅니다. 지수 마감치는 공식 지수사가 아닌 언론 집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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