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은 우리에게 현대전의 본질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주었습니다. 소위 ‘AI 전쟁’, ‘드론 전쟁’ 시대가 도래했다고 해도, 결국 전장의 핵심은 여전히 탱크, 장갑차, 야포, 그리고 보병과 같은 재래식 전력임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지난 6.25 전쟁 이후 육군 중심의 국방을 유지해 온 대한민국의 선택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합니다. 오늘은 K-방산 미래 전략: 핵잠수함과 AI의 만남 에 대해 알아 보려합니다.
육군의 강력한 지상 전력: 포방부의 재평가

대한민국 육군은 오랫동안 ‘포방부’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포병 전력에 진심이었습니다. 이러한 집중 투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K9 자주포와 K2 흑표 전차를 탄생시키는 배경이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2,200대에서 2,300대에 이르는 주력 전차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유럽의 빅 4(영국 챌린저, 프랑스 르클레르크, 이탈리아 아리에테, 독일 레오파르트 2)의 전차를 모두 합친 1,000여 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입니다. 이처럼 압도적인 전력 유지는 대한민국 국방의 든든한 기반을 제공합니다.
K9 자주포는 이미 세계 자주포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베스트셀러입니다.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폴란드 등 유럽 국가들과 이집트, 인도 등 중동 및 아시아 국가에까지 수출되며 그 성능을 입증했습니다. K2 흑표 전차 또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다연장 로켓 천무와 지대공 미사일 천궁, 한국형 정밀유도폭탄 KGGB 등 첨단 무기들이 중동 국가들과 태국에 수출되며 K-방산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는 육군 전력에 대한 투자가 결실을 맺은 결과입니다.
공군의 끊임없는 진화: 하늘을 지키는 힘

육군 중심의 국방 기조 속에서도 대한민국 공군은 꾸준히 발전해 왔습니다. KT-1 기본 훈련기, T-50 고등 훈련기, FA-50 경공격기 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축적했습니다. 이제는 단군 이래 최대 국책 사업인 KF-21 보라매 전투기 개발로 4.5세대 전투기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F-15K, F-35A와 같은 하이급 전투기 전력에 더해 KF-21은 미드급 전력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F-4 팬텀 등 노후 기종의 퇴역과 함께 FA-50은 로우급 전력을 담당하며, 공군 전력은 동남아 전체와 맞붙어도 손색없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KF-21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전투기입니다. 블록1은 공대공, 블록2는 공대지 능력까지 갖춰 실전 배치를 앞두고 있습니다. KF-21 E 2 EX로 발전하면 4세대에서 5세대, 나아가 6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진화할 기반까지 마련될 것입니다. FA-50 역시 여러 나라에서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공중 조기경보통제기 P-8 포세이돈과 같은 해외 도입 전력까지 더해져 공군 전력은 매우 탄탄합니다.
해군의 놀라운 도약: 자주국방의 핵심, 핵추진 잠수함

눈물겨운 건함 역사
대한민국 해군의 역사는 육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했습니다. 6.25 전쟁 당시 북한의 무장 수송선을 백두산함이 격침시킨 것은 우리 해군 최초의 승리이자 눈물겨운 시작이었습니다. 당시 해군 장교들과 부인들이 월급과 수자금을 모아 배를 사려고 했던 일화는 우리 해군의 간절함을 보여줍니다. 이승만 대통령의 지원으로 겨우 450톤급 구축함을 확보하여 6.25 발발 두 달 전에 실전 배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지스함 시대의 개막
이후 우리 해군의 함정 건조 역사는 참수리급 고속정부터 시작되었습니다. 1970년대 코리아 타코마 같은 국내 기업에서 건조한 참수리급은 해군력 강화의 초석이 되었습니다. 1980년대에는 1,000톤급 울산급 구축함이, 이어서 960톤급 포항급 초계함 24척이 건조되며 함정 건조 역사의 기적을 이뤘습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1990년대에는 KDX-I 광개토대왕함(3,200톤급)이 등장하며 최초의 사실상 구축함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후 원양 항해가 가능한 이순신급(4,500톤급)을 거쳐, 세종대왕급 이지스함(7,600톤급)이 건조되며 대한민국 해군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했습니다. 최근에는 8,200톤급 배치 2 정조대왕함까지 진수하며 최강의 이지스 전력을 구축했습니다.
재래식 잠수함의 한계와 핵추진 잠수함의 필요성
잠수함 전력 또한 꾸준히 발전했습니다. 장보고급(209급, 1,200톤급), 손원일급(1,800톤급), 그리고 도산 안창호급(3,000톤급) 배치1 잠수함이 전력화되었습니다. 특히 도산 안창호급 배치2 장영실함에는 AIP(공기 불요 추진)와 리튬 배터리가 탑재되어 최대 3주간의 잠항이 가능합니다. 이는 재래식 잠수함 기술의 정수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재래식 잠수함은 결정적인 한계를 가집니다. 디젤 엔진은 공기가 필요하므로, 충전을 위해 주기적으로 수면 위로 부상해야 합니다. 이는 잠수함의 가장 중요한 특성인 은밀성을 저해하고 적에게 노출될 위험을 높입니다. 또한, 고속으로 기동할 경우 배터리 방전이 빨라 장시간 작전이 불가능합니다. 반면, 핵추진 잠수함은 원자로를 통해 무한한 에너지를 생산하므로 공기가 필요 없고, 연료 교체 없이 수십 년간 수중에서 작전할 수 있습니다. 이는 최고 속도로 24시간 연속 기동이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무제한 잠항 능력과 속도는 전략적 억제력 측면에서 재래식 잠수함과 비교할 수 없는 이점을 제공합니다.
핵추진 잠수함의 전략적 가치
핵추진 잠수함은 물속에서 발견되지 않고 장기간 작전할 수 있는 ‘침묵의 살인자’입니다. 유사시 적의 핵심 해역에 은밀히 침투하여 전략적 타격을 가할 수 있으며, 이는 주변국의 잠재적 위협에 대한 강력한 억제 수단이 됩니다. 현재 핵추진 잠수함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인도뿐입니다. 일본조차 핵추진 잠수함이 없습니다. 우리가 핵추진 잠수함을 확보한다면, 한반도를 넘어 태평양 세력으로 도약하며 주변국에 상당한 압박을 가할 수 있게 됩니다.
핵추진 잠수함 개발의 현실과 과제

핵추진 잠수함 개발에는 소형 원자로 기술과 우라늄 농축 기술이라는 두 가지 핵심 과제가 있습니다. 한국은 이미 세계적인 원자력 발전소 건설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두산 에너빌리티 같은 기업들은 소형 원자로 개발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잠수함용 70MW급 소형 원자로 개발은 도전적이지만, 충분히 실현 가능한 목표입니다.
더 큰 문제는 핵연료인 농축 우라늄 확보입니다. 한미 원자력 협정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규정상, 우리는 우라늄 농축을 20%까지 평화적 목적으로만 할 수 있습니다. 핵추진 잠수함용 연료는 군사적 용도로 분류될 여지가 있어 미국의 허락이 필수적입니다. 다행히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핵추진 잠수함 개발 의지를 표명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공감대를 얻어냈고, 이는 향후 미국 의회의 협력을 이끌어낼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우리 기술로 건조하되, 연료 공급만 해결된다면 10년 이내에 초도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동함대 완성의 퍼즐 조각
올해 2월 창설된 대한민국 기동함대는 원양 작전 능력을 목표로 구축함 10척과 군수 보급함 4척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항모 타격단(CSG)을 운용하는 미국처럼 수중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핵추진 잠수함은 아직 없습니다. 핵추진 잠수함은 고속으로 기동하는 수상함대를 따라가며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핵추진 잠수함을 갖추게 되면, 기동함대는 진정한 의미의 원양 작전 능력을 갖추고 전 세계 어디든 병력 투사가 가능한 전단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이는 유사시 독도, 이어도, 서해 등 분쟁 지역에 대한 우리의 방어력을 크게 높일 것입니다.
미래 전장의 변화와 한국 방위산업의 방향
러우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은 드론과 AI 기반 무인 시스템의 혁신적인 발전을 보여주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벤처 사업가들이 개발한 드론으로 러시아 영토 2,000km 깊숙이 침투하여 발전소와 정유 시설을 공격하는 등,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전쟁 양상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대공 방어 시스템 또한 민간 기업의 혁신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방위산업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줍니다.
현재 K-방산은 가성비가 뛰어난 ‘낡은 기술’ 기반의 무기 시스템으로 세계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얻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다른 나라들이 충분히 따라올 수 있는 기술 수준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AI와 드론을 결합한 유무인 복합 전력 체계 구축에 집중해야 합니다. AI 기술은 전장 지휘 시스템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무인 수상정, 무인 잠수정 등 새로운 플랫폼 개발에 필수적입니다. 한국은 제조업 강국이자 반도체, 전기전자 분야의 선두 주자로서, IT 뉴스를 통해 접하는 첨단 기술력을 국방 분야에 효과적으로 접목할 잠재력이 매우 큽니다.
결론: 대한민국의 든든한 미래를 위한 선택
대한민국은 육해공군 전반에 걸쳐 눈부신 국방력 발전을 이루었으며, 이는 자주국방의 확고한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핵추진 잠수함 확보는 단순한 무기 체계의 추가를 넘어, 대한민국의 전략적 위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입니다. 막대한 비용과 기술적 난제가 따르지만, 우리 기술력과 국제적인 공감대 형성이라는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핵추진 잠수함은 북한의 핵 위협뿐만 아니라 주변 강대국에 대한 강력한 억제 수단이 되어, 우리의 해양 영토를 수호하고 국익을 지키는 데 필수적입니다. 이는 비단 군사적 의미를 넘어, 유라시아 시대의 허브이자 북극 항로 시대의 전략적 거점으로서 대한민국의 무궁한 잠재력을 실현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강대국 흉내를 내는 것이 아니라, 높아진 국력에 걸맞은 책임을 다하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강력한 ‘보험료’를 지불할 때입니다.
주요 방산 기업 및 기술
-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Hanwha Aerospace): K9 자주포의 핵심 엔진 및 관련 기술 공급. 항공 엔진 및 우주 발사체 개발에도 기여합니다.
- 현대로템 (Hyundai Rotem): K2 흑표 전차 생산 및 수출의 주역. 미래형 지상 무기체계 개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Korea Aerospace Industries): KF-21 보라매 전투기, T-50 고등 훈련기, FA-50 경공격기 등 국산 항공기 개발 및 생산의 중심입니다.
- 대우조선해양 (현 한화오션, Hanwha Ocean): 잠수함 및 이지스 구축함 등 고난도 함정 건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HD현대중공업 (HD Hyundai Heavy Industries): 함정 건조 및 해양 플랜트 분야에서 한국 해군력 강화에 기여합니다.
이러한 기업들은 대한민국의 자주국방을 실현하고 세계 방산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동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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