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금값의 급격한 변동은 단순한 시장의 움직임을 넘어섭니다. 그 배경에는 미국과 중국을 필두로 한 세계 강대국들의 치열한 패권 전쟁이 깊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번 금값 급락과 이어진 반등 현상은 앞으로 다가올 글로벌 경제 질서의 변화를 예고합니다. 우리는 이번 사태를 정확히 이해함으로써 미래 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다가올 금융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금값 급락과 반등: 미중 패권 전쟁의 숨겨진 이야기 에 대해 알아보고 금값의 급변동 뒤에 숨겨진 비밀을 심층적으로 파헤쳐 보겠습니다.

금값 급락의 서막: 시카고 상품 거래소의 역할

최근 국제 금값은 12월 말 갑작스럽게 수직 하락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반등하며 다시 상승 흐름을 보입니다. 이러한 급변동의 표면적인 이유는 미국 시카고 상품 거래소(CME)의 선물 증거금 인상이었습니다.
선물 증거금 인상, 그리고 강제 매도
미국의 시카고 상품 거래소는 민간 거래소이지만, 미국 정부와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금 선물 증거금을 두 차례 연속으로 인상했습니다. 이는 12월 30일과 1월 2일에 걸쳐 적용되었습니다. 선물 거래를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계약 규모에 비해 소액의 증거금으로 거래가 가능합니다. 금 선물 한 계약은 약 44만 달러에 달합니다. 그런데 증거금이 기존 2만 달러에서 2만 4천 달러로 갑자기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이러한 증거금 인상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 미칩니다. 계약을 유지하려면 한 계약당 4천 달러를 추가로 납입해야 합니다. 현금이 부족한 투자자들은 강제로 포지션을 매도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는 금값 급락으로 이어졌습니다. 금값 상승에 베팅한 세력은 주로 개인 투자자나 헤지펀드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증거금을 즉시 채워 넣을 여력이 부족해 강제로 매도당하며 시장에서 퇴출됩니다. 반면, 금값 하락에 베팅한 거대 은행들은 충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증거금을 채워 넣고 버틸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불균형이 금값 급락을 더욱 부채질한 것입니다. 개인 투자자들의 강제 매각으로 금값은 2025년 연말부터 1월 초까지 하락세를 겪었습니다.
계약 약관의 함정: 합법적인 조작?
시카고 상품 거래소의 갑작스러운 증거금 인상은 부당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거래하던 중 거래소의 일방적인 조치로 손실을 입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는 약관에 명시된 내용이므로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습니다. 서구 사회에서는 계약의 중요성이 매우 강조됩니다. 시카고 상품 거래소의 약관에는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선물 증거금을 언제든 올릴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는 거래소에 막강한 권한을 부여하는 조항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시카고 상품 거래소가 금값 하락 시에는 개입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금값이 급등할 때마다 선물 증거금을 올려 인위적으로 가격을 떨어뜨리곤 했습니다. 이로 인해 오랜 기간 동안 음모론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실제로 2011년에는 선물 증거금을 무려 다섯 번이나 인상하며 금값 폭락을 유도한 전례가 있습니다. 이러한 패턴은 시카고 상품 거래소가 금값 조작에 개입하고 있다는 의혹을 증폭시킵니다.
불리온 뱅크의 위기와 금값 조작의 진짜 이유

2025년 12월 말, 금값이 예기치 않게 급등했습니다. 12월 20일 $4,230 였던 금값이 단 일주일 만에 27일 $4,530로 무려 7%나 올랐습니다. 금 시장에서는 이 정도 변동폭은 매우 큰 것입니다. 이러한 급등은 미국의 거대 은행, 즉 불리온 뱅크들에 막대한 손실을 안겨줄 수 있었습니다. 심지어 일부 은행은 파산 가능성까지 거론될 정도였습니다.
불리온 뱅크란 무엇인가?
불리온 뱅크는 금을 국제적으로 거래하는 거대 은행들을 지칭합니다. 이들은 단순히 금을 사고파는 것을 넘어, 금 보관, 운송, 선물 거래 등 다양한 금 관련 금융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한국에는 국제적 의미의 불리온 뱅크는 없습니다. 정식 불리온 뱅크가 되려면 런던금시장협회(LBMA)의 회원사가 되어야 하며, 특히 마켓 메이커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매우 까다로운 조건들을 충족해야 합니다. 은행이 보증하는 금의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금 거래에는 철통같은 보안 금고와 특수 운송 시스템이 필수적입니다. JP모건, 골드만삭스, 씨티은행, HSBC 등이 대표적인 불리온 뱅크입니다. 이들의 주요 고객은 각국 중앙은행, 국부 펀드, 거대 기관 투자자들입니다.
금값 폭등이 불리온 뱅크에 치명적인 이유
불리온 뱅크들은 금값이 오르거나 떨어지는 데서 직접적인 이득을 취하기보다, 금 거래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얻는 데 집중합니다. 이를 위해 중앙은행 등에 금을 판매하기 위한 재고를 대량으로 확보해 둡니다. 동시에 금값 변동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보유한 실물 금만큼 금 선물을 매도하는 헤지 전략을 사용합니다. 이렇게 하면 금값이 오르든 내리든 손실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금값이 너무 많이 오르면 이 선물 매도 포지션의 증거금이 급격히 늘어나 문제가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금값이 5.4%만 올라도 선물 매도 포지션의 증거금이 모두 소진될 수 있습니다.
최근 넉 달 동안 금 선물 가격이 무려 33%나 폭등하면서, 불리온 뱅크들은 기존 증거금의 몇 배에 달하는 손실에 직면했습니다. 연말 장부 마감을 앞둔 시점에서 이러한 대규모 손실은 은행의 재무 건전성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를 ‘윈도우 드레싱’이라 부르며, 장부를 더 좋게 보이게 할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시카고 상품 거래소의 증거금 인상은 불리온 뱅크들의 막대한 손실을 감추고, 금값을 인위적으로 떨어뜨리려는 미국의 긴급 조치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베네수엘라 침공 시나리오와 숨겨진 미국의 의도
금값 급락에는 또 다른 중대한 비밀이 숨겨져 있을 수 있습니다. 1월 3일로 예정된 베네수엘라 침공 가능성입니다. 12월 27일, 금값이 4,530달러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베네수엘라 침공이 실제로 일어났다면, 금값은 5,000달러를 넘어섰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는 불리온 뱅크들의 파산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큰 위협을 가했을 것입니다. 따라서 미국 재무부 장관이나 금융 전문가들은 이러한 글로벌 이벤트를 사전에 인지하고 다급하게 시카고 상품 거래소에 개입하여 금값 하락을 지시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12월 말의 갑작스러운 선물 증거금 인상과 그로 인한 금값의 인위적인 급락은 불리온 뱅크들의 손실 방지, 그리고 다가올 베네수엘라 침공이라는 글로벌 이벤트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을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브릭스(BRICS)의 금 확보 전략: 달러 패권에 도전하다

최근 중국, 인도,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이 금을 대량으로 사들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브릭스(BRICS) 국가들은 실물 금 확보에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안전 자산 선호 심리를 넘어선 전략적인 움직임입니다.
미국의 양적 완화와 달러 가치 하락 우려
미국의 막대한 국가 부채는 이미 갚을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앞으로 미국은 필연적으로 더 많은 달러를 찍어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시 연준 의장 임명 등을 통해 양적 완화 재개 가능성은 더욱 커집니다. 이렇게 되면 달러 가치는 필연적으로 하락할 것이며, 이는 전 세계 경제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금 기반 통화 시스템 구축을 꿈꾸는 브릭스
브릭스 국가들은 이러한 달러 약세에 대비하고, 나아가 달러 패권에 도전하기 위한 새로운 통화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2025년 12월, 브릭스는 ‘유닛(UNIT)’이라는 통화를 발표했습니다. 유닛은 금 40%와 브릭스 회원국 통화 60%를 담보 자산으로 하여 발행될 계획입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금입니다. 금 보유량만큼 유닛을 발행할 수 있기 때문에, 브릭스 국가들은 달러와 경쟁할 수 있는 통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막대한 양의 실물 금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래 금융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수 있는 중대한 전환점입니다.
서방의 ‘종이 금’과 동양의 ‘실물 금’ 대결

현재 글로벌 금 시장은 서방 중심의 ‘종이 금’ 시장과 동양 중심의 ‘실물 금’ 시장으로 양분되고 있습니다. 뉴욕 코맥스(COMEX)와 같은 서방 금융 시장에서는 실물 금의 거래량보다 선물 거래량, 즉 ‘종이 금’ 거래량이 20배 이상 많습니다. 이는 금을 신용에 기반하여 거래하는 방식입니다. 과거에는 선물 만기가 되어도 대부분 현금으로 청산되었고, 실물 금 인도를 요구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습니다.
그러나 아시아 국가들은 이러한 서방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인도 등은 선물 만기 시 실물 금 인도를 적극적으로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불리온 뱅크들이 실물 금 없이 ‘네이키드 공매도’를 해왔을 것이라는 의심이 증폭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불리온 뱅크들은 전 세계 재련소를 뒤져 실물 금을 확보하고 아시아로 옮기는 데 비상이 걸렸습니다. 뉴욕 코맥스에서 실물 금 인도 통지가 역사적 고점을 기록한 것이 이를 증명합니다. 과거 97%가 현금 결제였던 것이 최근 95%로 줄고 5%가 실물 금으로 결제되는 등 실물 금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비트코인 등 다른 자산 시장의 동향도 함께 살펴보면서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통적인 안전 자산인 금과 더불어, 디지털 자산의 부상 역시 통화 시스템의 미래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상하이 금 거래소의 역습
중국 상하이 금 거래소는 실물 거래를 원칙으로 합니다. 상하이 거래소는 뉴욕보다 금값을 50~100달러 높게 유지하며, 전 세계의 실물 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는 유럽과 미국의 금들이 중국으로 빠르게 유출되는 현상을 초래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실물 금의 품귀 현상이 심화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그동안 서방이 ‘종이 금’으로 금값을 조작해왔다는 의혹에 더욱 힘을 실어줍니다. 미국은 금값이 오를 때마다 종이 금 발행이나 선물 증거금 인상으로 가격을 인위적으로 통제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이 실물 금을 요구하면서 이러한 조작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주식 시장의 동향, 특히 기술 주식 시장과 같은 분야의 변동성도 이러한 전반적인 경제적 불안정성과 연결될 수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가 상호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미국 대선과 금값의 미래
미국은 금의 실물 유출이 달러 패권에 위협이 될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더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선거 승리입니다. 올 연말 중간 선거와 2028년 대선을 이기기 위해서는 돈을 풀 수밖에 없습니다. 금을 지키기 위해 긴축 정책을 펼친다면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낮아집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사법 리스크 방어와 공화당 후보 당선을 위해 계속해서 돈을 찍어낼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의 불리온 뱅크들은 실물 금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채 금 공매도를 치고 있다는 의심을 받습니다. 아시아 국가들이 끊임없이 실물 금을 가져간다면, 뉴욕 금 시장은 조만간 큰 파장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저는 패권 전쟁에서 여전히 미국이 유리하다고 보지만, 미래를 속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분명한 것은 금이 이 치열한 패권 전쟁의 핵심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결론: 금을 통한 새로운 통화 전쟁의 서막
오늘은 금값 급락과 반등: 미중 패권 전쟁의 숨겨진 이야기 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과거 미국은 금값과 은값이 치솟을 때마다 ‘종이 금’ 또는 ‘종이 은’을 대량으로 발행하거나 선물 증거금을 조작하여 가격을 인위적으로 통제했습니다. 그러나 미중 패권 전쟁이 한창인 지금, 이러한 가격 조작은 오히려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에게 값싸게 실물 금을 확보할 기회를 제공할 뿐입니다. 따라서 2025년 말과 같은 긴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미국이 반복적으로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통화 전쟁이 어떤 방식으로 전개될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금 시장이 그 핵심 전장이 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대한민국 또한 이러한 국제정세 속에서 일정량의 금을 확보하여 국부를 지키고, 미래의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링크는 연말년시 친구들에게 골드바(모형)를 선물해보니 반응이 좋아 붙여 보았습니다^^. 더욱 유익한 이야기로 찾아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주요 용어 설명
- 시카고 상품 거래소 (CME, Chicago Mercantile Exchange):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선물 거래소 중 하나입니다. 금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의 선물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 불리온 뱅크 (Bullion Bank): 국제적인 금 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대형 은행을 일컫습니다. 실물 금의 보관, 운송, 거래 및 금 관련 금융 상품을 취급합니다.
- 선물 증거금 (Futures Margin): 선물 계약을 체결하고 유지하기 위해 거래소에 예치해야 하는 최소한의 담보금입니다.
- 네이키드 공매도 (Naked Short Selling): 실제로 보유하고 있지 않은 자산을 빌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는 행위입니다. 금융 시장에서는 보통 규제 대상입니다.
- 브릭스 (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을 지칭하는 용어입니다. 이들은 국제 경제 질서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 유닛 (UNIT): 브릭스 국가들이 구상 중인 새로운 국제 통화로, 금과 브릭스 회원국 통화를 담보로 발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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