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베네수엘라 압박 남미 앞마당 전쟁

미국의 ‘앞마당’으로 불리는 남미는 오랫동안 미국의 외교 정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왔습니다. 그러나 이 ‘앞마당’에는 쿠바나 베네수엘라처럼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는 반미 정권들이 존재하며, 이들은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외부 세력을 끌어들여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을 강력하게 압박하며 ‘전쟁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베네수엘라 해안에 미국의 거대한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호’를 포함한 함대가 배치되어 소규모 교전과 인명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는 단순한 경고를 넘어, 베네수엘라 정권을 뿌리 뽑으려는 미국의 진심이 담긴 행동으로 풀이됩니다. 과연 베네수엘라와 미국의 관계는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일까요? 오늘은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압박 남미 앞마당 전쟁 에 대해 알아보고  이 흥미로운 지정학적 갈등의 근원과 전개 양상을 심층적으로 파헤쳐 보겠습니다.



베네수엘라 해안에 배치된 미국 항공모함 함대

베네수엘라: 친미에서 반미로의 전환, 그 숨겨진 역사

베네수엘라 석유 개발의 역사와 현대 빈곤의 대비

놀랍게도 베네수엘라는 원래 반미 국가가 아니었습니다. 약 80년간 친미 노선을 걸었던 베네수엘라가 반미 국가로 돌아선 것은 불과 20여 년 전의 일입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의 석유 매장량을 자랑하지만, 한때 기술과 자본 부족으로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약 100년 전 유전이 처음 발견되었을 때, 미국은 자국의 ‘앞마당’에서 터진 유전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며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역시 이를 환영하며 이때부터 양국은 긴밀한 친미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우고 차베스’의 집권은 베네수엘라 역사의 변곡점이 되었습니다. 포퓰리즘 정책으로 대중의 지지를 얻은 그는 베네수엘라를 반미 좌파 노선으로 이끈 독재자였습니다. 차베스는 미국의 심기를 거스르는 행동을 일삼았습니다. 당시 이라크의 독재자 사담 후세인이 쿠웨이트를 침공하여 미국의 석유 패권을 위협한 ‘걸프전’ 이후 이라크는 국제적인 왕따 신세였습니다. 그러나 차베스는 굳이 이라크를 방문하여 후세인과 만나는 ‘친목질’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국제 유가를 담합하여 석유 판매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목적이었지만, 미국의 입장에서는 용납하기 어려운 도발이었습니다. 9.11 테러 이후 미국이 적대 국가를 맹렬히 추적하던 시기에도 차베스는 ‘9.11 테러는 미국이 주작한 것 아니냐’는 식의 발언으로 미국의 분노를 샀습니다. 📞 시사 관련 최신 소식을 확인해보세요!

결정적인 사건은 베네수엘라 석유 국유화였습니다. 베네수엘라의 석유는 점성이 강한 중질류로, 추출과 정제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했습니다. 초기에 미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며 막대한 혜택을 제공했지만, 차베스 정권은 이를 ‘자원 약탈’로 규정하며 세금 인상, 지분 요구를 거쳐 결국 국유화를 강행했습니다. 미국 기업들은 제대로 된 보상 없이 쫓겨났고, 이는 미국인들에게 깊은 반감을 심어주었습니다. 또한 베네수엘라의 사회 구조는 백인 위주의 부유층과 유색인종 위주의 서민층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유색인종 출신인 차베스는 서민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기반으로 포퓰리즘 복지 정책을 펼쳤습니다. 이에 반발한 백인 부유층을 중심으로 쿠데타가 발생하여 차베스는 죽음 직전까지 몰리기도 했습니다. 당시 미국은 이 쿠데타를 환영하며 새 정부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나, 차베스의 인기가 워낙 높아 서민층의 대대적인 저항으로 그는 다시 정권을 되찾았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차베스는 미국을 완전히 등지고 돌이킬 수 없는 반미 노선을 걷게 됩니다.

미국의 안보 위협: 마약, 난민, 그리고 그림자 전쟁

베네수엘라 군부 내 마약 유통과 관련된 도덕적 딜레마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안보에 미치는 위협은 상상 이상입니다. 미국과 등진 베네수엘라가 의지할 수 있는 나라는 사실상 중국과 러시아밖에 없었습니다. 이들과의 지속적인 관계는 미국 ‘앞마당’에 주요 적대국들의 군사 및 경제적 진출을 의미했습니다. 특히 심각한 문제는 마약입니다. 콜롬비아에서 생산된 마약이 베네수엘라를 통해 미국으로 대량 유통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미국의 마약 단속국은 콜롬비아에 상주하며 마약 유통을 통제하지만, 차베스가 미국 세력을 모두 축출한 베네수엘라에서는 단속이 불가능했습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베네수엘라 군대가 마약 유통에 직접 관여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군용 트럭이나 잠수함을 이용해 미국과 유럽에 마약을 팔아넘긴다는 것입니다. 이는 독재 정권 유지를 위해 군부에게 음지 경제 이권을 제공하는 방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차베스가 암으로 사망한 후에도 독재는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그의 후계자인 ‘니콜라스 마두로’는 집권 초기 저유가 시대가 도래하면서 경제가 파탄 나고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자, 독재자답게 학살을 자행하며 시위를 진압했습니다. 당시 오바마 행정부는 시위 가담 인사들을 제재하며 베네수엘라에 대한 본격적인 제재를 시작했습니다. 마두로는 복지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돈을 무한정 찍어냈고, 이는 초인플레이션과 경제 붕괴로 이어졌습니다. 식량 거래마저 어려워지자 수십만 명의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살기 위해 고국을 떠났고, 이들 난민의 상당수가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난민 유입은 미국의 사회 갈등과 치안 문제를 야기하며 또 다른 안보 위협으로 부상했습니다. 📈 글로벌 경제 및 투자 동향에 대한 정보를 얻으세요.



베네수엘라 경제 위기로 인한 난민들의 고통스러운 이주

트럼프의 강경책: 실패와 재점화

중국, 마약, 난민이라는 복합적인 안보 위협 속에서 미국은 더욱 강력한 리더십을 갈망하게 되었고, 이에 정확히 부응하며 등장한 인물이 바로 도널드 트럼프였습니다. 평생 술, 담배를 입에 대지 않은 트럼프는 마약을 극도로 혐오했고, 국경 장벽 건설과 난민 추방을 주장하는 불법 이민 반대론자였습니다. 또한 중국에 대한 견제는 그의 핵심 공약이었습니다. 이런 트럼프에게 마두로 정권은 그의 공약을 집대성한 ‘타겟’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마두로 정권 축출은 트럼프 공약의 실현 그 자체였던 것이죠.

2017년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취임 직후부터 베네수엘라를 강력히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군사 행동 가능성을 경고하고 금융 제재를 가해 베네수엘라가 서방 세계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얼마 후 치러진 베네수엘라 대선에서 마두로는 유력 경쟁자를 제거한 뒤 재선에 성공하며 독재를 이어갔습니다. 이에 당시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이었던 후안 과이도는 마두로의 집권이 불법이라며 헌법에 따라 자신이 임시 대통령직을 맡겠다고 선언했고, 트럼프는 즉시 과이도를 지지했습니다. 하지만 정권 교체는 실패로 돌아갔고, 마두로는 이 역시 미국의 사주에 의한 쿠데타라 주장하며 미국과의 외교 단절을 선언, 대사관 직원들을 모두 철수시켰습니다.

트럼프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미국 내 베네수엘라 석유 회사의 자산을 동결하여 베네수엘라가 미국에서 벌어들인 돈을 가져갈 수 없게 막았고, 사실상 베네수엘라 석유 수입을 규제하는 꼴이 되었습니다. 마두로는 재정 압박을 심하게 느꼈습니다. 트럼프의 ‘진심’은 마두로를 테러 혐의로 기소하고, 현상금 200억 원을 걸어 공개 수배를 내리는 데서 정점에 달했습니다. 이는 마두로의 측근들에게 배신을 유도하여 내부 분열을 조장하고 스스로 자멸하게 만들려는 의도였습니다. 심지어 미국의 특수부대 출신 용병들이 베네수엘라에 침투하여 마두로를 체포하려 했으나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이를 부인했지만, 트럼프의 강경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건이었습니다.

바이든의 온건책, 그리고 트럼프 2기의 그림자

하지만 트럼프의 강경책은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정권 교체로 이어지며 잠시 중단되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의 강경한 정책이 실패했다고 판단하고, 외교적인 온건 해법을 시도했습니다. 당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미국은 수입을 규제했던 베네수엘라 석유가 다시 필요해졌고,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베네수엘라 경제를 회생시킬 필요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이에 바이든은 마두로에게 ‘부정 선거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조건으로 제재를 일부 완화해주었지만, 마두로는 인기가 없는 자신의 정권 유지를 위해 또다시 야권 후보의 출마를 금지하는 등 부정 선거를 강행했습니다. 심지어 여론조사에서 야당이 압승하는 결과가 나왔음에도 마두로가 당선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분노한 바이든은 즉시 제재를 복구하고, 심지어 마두로 전용기를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훔쳐 미국으로 가져가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제 트럼프 2기 시대의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트럼프는 바이든의 온건책이 실패했음을 강조하며 1기 때보다 더 강력하게 마두로를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공식적인 외교 채널마저 모두 단절하며 ‘말로 해결할 생각이 없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베네수엘라 최대 갱단인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가 미국까지 진출하여 치안을 위협하자, 트럼프는 이들을 사실상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마두로 정권이 이들에게 무기를 제공하고 반정부 시위 통제, 정적 암살 등에 활용하며 공생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리는 마두로 정권을 ‘테러 단체’와 동일시하여 더 이상 외교의 대상이 아닌 ‘소탕과 사냥의 대상’으로 만들며 군사적 개입의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 국제 관계의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글들을 찾아보세요.

얼마 전에는 마두로 목에 걸린 현상금이 200억 원에서 700억 원으로 세 배 이상 증액되었습니다. 이는 마두로의 측근들에게 배신을 더욱 강하게 유도하는 심리전이며, 실제로 현상금 인상 발표 직후 마두로가 경호원을 쿠바 출신으로 교체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심지어 미국 CIA가 비밀 공작 권한을 승인받아 핵심 인사 매수, 납치, 암살 등 ‘살인 면허’ 수준의 활동까지 가능하게 되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내부 분열을 유도하는 비밀 공작이 전방위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입니다.

외부에서는 베네수엘라 앞바다에 항공모함과 F-35 스텔스기 같은 정밀 폭격이 가능한 전투기를 실은 함대가 배치되어 마두로 정권의 심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또한 크고 작은 함대들이 베네수엘라 해안을 봉쇄하여 석유나 마약 유통을 차단함으로써 경제적으로 고사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유조선이 발견될 때마다 나포하고 있어 베네수엘라의 먹고사는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압박 속에서 ‘전쟁도 가능하다’는 발언은 단순히 겁을 주는 것을 넘어, 실제로 군사적 개입을 할 수 있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궁극적 목표와 에너지 안보

오늘은 트럼프의 베네수엘라 압박 남미 앞마당 전쟁 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결국 미국의 목표는 자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앞마당’의 반미 정권을 뿌리 뽑고, 그 자리에 친미 정권을 세워 원조와 투자를 통해 아메리카 대륙의 빈곤을 해소하는 것입니다. 트럼프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베네수엘라의 방대한 석유 매장량이 핵심적인 이해관계로 작용합니다. 친미 정권이 들어서면 베네수엘라의 석유는 미국의 통제하에 놓이게 되고, 이는 미국이 막대한 에너지 안보 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국제 정세의 복잡한 방정식 속에서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미국과 여타 세력 간의 갈등은 단순히 한 국가의 운명을 넘어, 남미 전체의 미래와 글로벌 에너지 패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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