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원자력 주식들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진짜 이유를 알고 계셨나요? 원자력의 미래 전망은 밝고 핵심 대표 주식들은 견고하며, 결코 인기가 없는 분야도 아닌데 말이죠. 지금의 주가 하락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몇 가지 단순하지만 구조적인 이유 때문이며, 이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이 스스로 엄청난 기회를 놓치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하락장의 진짜 원인과 함께, 앞으로 원자력이 보여줄 폭발적인 전망을 과장 없이 전부 공개할 테니, 딱 집중해 주시길 바랍니다.
원자력 주식, 왜 지금 하락하는가? – 다섯 가지 치명적인 이유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질문 하나만 드리겠습니다. 지금 원자력 주식이 왜 올라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단순히 AI 때문에 전기가 미친 듯이 부족해서? 아니면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하니까? 만약 이 두 가지만 떠올렸다면 아직 이 판의 절반도 못 보고 있는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월가가 보고 있는 건 단순히 발전소 몇 개 짓는 건설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바로 에너지와 기술 주권이 걸린 전 세계적인 전쟁터의 최전선을 보고 있는 것이죠. 그런데 그렇게 대단하다면서 정작 주가는 왜 이 모양일까요? 우리가 가장 먼저 파헤쳐야 할 핵심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아주 복잡하고 구조적인 함정이 숨겨져 있거든요.
1. 고금리의 무게: 초장기 프로젝트의 치명적인 약점

이해하기 쉽게 비유 하나를 들어볼까요? 여기 전 세계에서 제일 맛있는 치킨을 튀기는 마법의 기계가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것만 있으면 치킨집 월 매출 10억은 우습게 찍을 겁니다. 그런데 치명적인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이 기계를 만들어 가게를 여는 데만 꼬박 5년이 걸리고, 돈은 수조 원이 깨진다고 상상해 보세요. 당장 돈이 없으니 우리는 빚을 내서 개발을 시작했겠죠. 그런데 갑자기 은행에서 이자를 더 내놓으라며 금리를 올려 버립니다. 설상가상 옆집에선 ‘야, 그 기기 진짜 나오긴 하냐? 사기 아니야?’라며 손가락질을 합니다. 이때 사장님 마음이 어떨까요? 피가 마르겠지요. 지금 원전 주식을 들고 있는 개미 투자자들의 심정이 딱 이렇습니다.
이 비유에서 가장 핵심 포인트는 바로 ‘은행이 이자를 올렸다’는 부분입니다. 이것이 현재 원전 산업이 겪고 있는 가장 큰 고통, 즉 첫 번째 이유인 ‘고금리의 무게’와 직결됩니다. 원자력 프로젝트는 다른 사업들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오늘 공장을 짓고 내일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초기에 수천억 원을 쏟아붓고 10년, 20년, 길게는 60년에 걸쳐 투자금을 회수하는 엄청나게 긴 사업입니다. 여기서 금융 시장의 냉정한 논리가 작동합니다. 투자자들은 미래에 벌 돈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할인율’이라는 것을 씁니다. 이게 쉽게 말하면 ‘미래의 1억 원을 지금 돈으로 따져보면 얼마냐?’는 것입니다. 금리가 1%일 때와 5%일 때, 똑같은 미래 수익도 현재 가치는 천지 차이로 벌어집니다. 예를 들어 2035년에 100억 원을 벌 회사가 있다고 쳐보세요. 금리가 1%면 지금 가치로 약 90억 원 정도로 평가되는데, 금리가 5%면 60억 원대로 뚝 떨어지는 겁니다.
현재 미국 기준 금리는 3.75%입니다. 2020년 코로나 때는 0%대였습니다. 이 금리 인상이 원자력 같은 초장기 프로젝트에 얼마나 치명적인지 감이 오실 겁니다. 똑같은 사업인데 금리 때문에 평가받는 가치가 절반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죠. 실제로 라자드(Lazard)라는 글로벌 투자 은행의 분석을 보면 ‘균등화 발전 비용(LCOE: Levelized Cost Of Energy)’이라는 핵심 지표가 나옵니다. 이게 말이 좀 어려운데, 쉽게 말해서 발전소를 짓고 운영하는 모든 비용을 합친 전기의 ‘진짜 원가’라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이 보고서에서 아주 충격적인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금리가 오를 때 이 전기의 원가가 가장 미친 듯이 치솟는 것이 바로 원전이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원전은 ‘시간이 곧 돈’인 사업이거든요. 태양광이나 풍력은 설치만 하면 연료비가 영원히 들지 않지만, 원전은 짓는 데도 한세월이고 그 기간 동안 수조 원의 빚에 대한 이자가 계속 나가야 합니다. 은행 이자가 비싸지면 당연히 원전 짓는 비용이 폭등하고, 결국 전기의 원가 자체가 비싸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교과서에나 나오는 이론적인 얘기가 아닙니다. 과거 2010년대 초반에도 지금과 똑같은 악몽이 있었습니다. 혹시 미국의 보글(Vogtle) 원전 프로젝트라고 들어보셨나요? 당시 원전 업계의 희망이라고 불렸던 아주 거대한 사업이었죠. 하지만 이 프로젝트가 왜 휘청거렸을까요? 2008년 금융 위기가 터지고 나서 시장에 돈줄이 말라버리니까, 돈을 빌리는 비용, 즉 프로젝트 파이낸싱 금리가 감당이 안 될 정도로 폭발해 버린 것입니다. 결국 프로젝트는 건설이 중단되네 마네 하면서 벼랑 끝까지 몰렸었죠. 여기서 우리가 얻어야 할 교훈은 명확합니다. 원전이 무너지는 건 기술이 구려서가 아닙니다. 오직 돈의 가격, 즉 금리가 너무 비싸져서 재정 리스크가 박살 났기 때문인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쫄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그때와 다른 점이 하나 있기 때문입니다. 2010년대 초반에는 정부 지원도 약했고 민간 투자자들도 원전을 기피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정책으로 원자력에 대한 세제 혜택이 어마어마하게 깔려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의 고금리 압박은 분명히 주가를 짓누르고 있지만, 과거처럼 프로젝트 자체가 사라지는 수준은 아닙니다. 정부가 돈으로 받쳐주고 있기 때문에 버틸 수 있는 구조인 것이죠. 투자자들이 지금 주가를 낮게 평가하는 건 맞지만, 이것은 기술이 망해서가 아니라 돈의 시간 가치 때문이라는 점을 명확히 구분해야 합니다.
2. 죽음의 계곡(Death Valley): SMR 산업의 고난한 여정

두 번째 이유는 원자력, 특히 소형모듈원자로(SMR) 산업이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지나는 중이라는 것입니다. 데스밸리는 스타트업이나 신산업 쪽에서 쓰는 비즈니스 전문 용어인데, 기술 개발은 끝났지만 아직 제품이 시장에 나오지 않아 매출이 제로인 구간을 말합니다. 이 구간에서는 돈은 계속 나가는데 들어오는 건 없으니 회사가 부도날 수도 있는 가장 위험한 시기입니다. 지금 SMR 산업이 딱 이 지점에 있습니다.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 같은 대표 기업을 보면 2025년 3분기 기준으로 매출은 810만 달러밖에 안 됩니다. 이건 루마니아 프로젝트 엔지니어링 용역비 정도에 불과하죠. 그런데 순손실은 2억 7,300만 달러입니다. 이는 1년에 약 3억 달러씩 적자를 보면서 버티고 있는 것입니다.
이 손실을 메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회사가 돈을 벌기 전까지는 주식을 찍어서 팔아야 합니다. 실제로 뉴스케일은 2025년 3분기에 ATM(At-The-Market)이라는 방식으로 주식 1,320만 주를 시장에 팔아 4억 7,520만 달러를 모았습니다. 이게 기존 주주들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일까요? 내가 들고 있던 주식의 가치가 희석되는 것입니다. 똑같은 파일을 더 많은 사람이 나눠 먹게 되니까 내 몫이 줄어드는 셈이죠. 투자자들은 이걸 보면서 ‘저 회사 언제까지 돈 안 벌고 주식만 팔 거야? 2030년까지는 상업 운전이 안 될 텐데, 그때까지 또 몇 번이나 증자할 거야?’라는 불안감을 느끼고, 이것이 주가를 계속 누르는 요인이 됩니다.
과거 전기차 업계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테슬라(Tesla)도 2010년대 중반까지는 분기마다 적자를 내면서 이런 증자를 반복했거든요. 당시 월가는 테슬라를 사기 회사 취급했습니다. 하지만 2018년 모델 3 양산이 본격화되고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주가가 10배, 20배 뛴 것을 기억하시나요? 지금 원자력 섹터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테슬라는 차만 잘 만들면 됐습니다. 하지만 원자력은 차 만드는 것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규제 승인을 받아야 하고, 부지를 확보해야 하고, 수천억 원대 프로젝트를 성사시켜야 하며, 최소 5년 이상 공사를 해야 비로소 전기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이런 위험한 구간이 훨씬 길고 깊은 것이죠.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이 계곡을 통과하고 나면 진입 장벽이 그만큼 높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아무나 따라 할 수 없는 사업이 되는 것이죠. 지금은 고통스럽지만 이 고통을 견뎌낸 회사들은 독점 구조를 만들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정책 불확실성: 정부의 그림자 속에서
세 번째 이유는 ‘정책 불확실성’입니다. 원자력 산업은 시장의 손에만 맡겨 둘 수 없는 분야입니다. 정부 정책과 규제가 산업의 생사를 좌우하죠. 지금 미국은 IRA로 원자력을 밀어주고 있지만, 정치 지형이 바뀌면 이 정책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습니다. 실제로 2025년 미국 공화당에서 ‘원 빅 뷰티풀 빌(One Big Beautiful Bill)’이라는 법안이 논의되었습니다. 이는 2025년 내내 미국 의회를 달궜던 이슈로, 기존 보조금들을 싹 다 합쳐서 구조 조정하자는 내용입니다. 지금 공화당 쪽에서는 다른 감세 정책을 연장하기 위해 IRA 예산을 적금통처럼 털어 쓰려고 벼르고 있거든요. 여기서 혹시라도 ‘원자력 좋은 건 알겠는데 보조금이 너무 과한 거 아니야? 좀 깎자’ 이런 말이 의회에서 언급만 돼도 주가는 출렁거릴 수밖에 없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런 정책 리스크를 굉장히 싫어합니다. 왜냐하면 원자력 프로젝트는 최소 5년, 10년 동안 돌아가는 사업인데, 정부 정책이 5년마다 뒤집힐 수 있다면 수익 예측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과거 2010년대에 독일에서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후쿠시마 사고가 터지자마자 당시 독일 정권을 잡고 있던 메르켈 정부가 후쿠시마 사고 직후 갑자기 탈원전을 선언하면서 멀쩡히 돌아가던 원전들을 조기 폐쇄하기로 결정했었죠. 물론 지금 미국은 독일과는 반대입니다. 여야 모두 원전을 밀어주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은 탄소 감축 때문에, 공화당은 중국 견제 때문에 원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거든요. 하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진짜 안 바꿀 자신 있어? 보조금 비율 끝까지 유지할 거야?’ 이 의구심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한 주가는 제값을 받기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4. 더딘 실적: 단기 투자자의 실망과 장기 투자의 인내
네 번째 이유는 ‘실적이 아직 안 나왔다’는 것입니다. 주식 시장은 미래를 보고 움직인다고 하지만, 막상 실적 발표 시즌이 되면 숫자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뉴스케일(NuScale)이나 오클러(Oklo) 같은 순수 SMR 기업들은 2025년 기준으로 의미 있는 매출이 거의 없습니다. 계약서는 많이 맺었지만, 실제로 원자로를 인도하고 돈을 받는 건 2029년 이후입니다. 그러니까 분기마다 실적 발표를 할 때마다 적자가 나옵니다. 그럼 단기 투자자들은 실망해서 주식을 팔아버립니다. 이게 반복되면서 주가가 계속 눌리는 것이죠. 장기적인 비전을 가진 투자자에게는 인내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5. 경쟁 기술의 발전: 재생에너지의 도전과 원자력의 차별점
다섯 번째 이유는 바로 ‘경쟁 기술의 발전’입니다. 사람들이 흔히 하는 오해가 있습니다. 원자력의 경쟁자가 석탄이나 천연가스 발전소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아니요. 지금 원자력의 진짜 경쟁자는 태양광과 풍력에 대형 배터리(예: 테슬라 메가팩)를 붙인 조합입니다. 가격을 한번 볼까요? 2025년 6월 발표된 라자드(Lazard)의 최신 분석(v18.0)을 보면 상황은 더 극명합니다. 대규모 태양광의 발전 원가는 1MWh당 38달러에서 78달러 수준인 반면, SMR은 여전히 230달러에서 382달러로 추산됩니다. 단순 비교하면 원자력이 태양광보다 다섯 배에서 열 배나 더 비싼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태양광은 밤에 전기를 못 만들고, 풍력은 바람이 안 불면 멈춥니다. 반면에 원자력은 24시간 내내 전기를 만들 수 있죠. 그래서 공정하게 비교하려면 태양광의 전기를 저장해 두는 배터리 비용까지 합쳐서 계산해야 합니다. 지금 테슬라가 만드는 메가팩 같은 대형 배터리 시스템이 필요한 것이죠. 문제는 이 배터리 가격이 무섭게 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재생에너지+배터리’ 조합은 원자력이 넘기 힘든 거대한 경제적 장벽을 구축되는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바로 이 점을 걱정합니다. ‘5년 뒤에 배터리 가격이 지금보다 훨씬 싸지면 굳이 비싸고 짓기 힘든 원전을 지을 필요가 있을까? 그냥 태양광에 배터리 왕창 깔면 되는 거 아니야?’ 이것이 아주 합리적인 의심이거든요. 실제로 2010년대에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엔 천연가스 가격이 폭락하니까 원자력의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해서 미국에서 짓던 원전들이 줄줄이 취소됐었죠.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면 설자리가 없어지는 것이 시장의 냉혹한 현실입니다.
AI 시대의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 원자력의 반전 기회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딱 하나 있습니다. 바로 ‘AI 데이터 센터’라는 새로운 고객입니다. 데이터 센터는 전기를 쓰는 방식이 일반 가정이나 공장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24시간 내내 1초도 쉬지 않고 풀가동해야 합니다. 잠깐이라도 전기가 끊기면 천문학적인 손해를 보거든요. 바로 이 지점에서 태양광 플러스 배터리 조합의 한계가 드러납니다. 배터리는 저장 용량에 한계가 있어서 비가 며칠 계속 오거나 하면 100% 안정성을 보장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원자력은 연료만 넣으면 60년 동안 밤낮없이 돌아갈 수 있습니다. 아마존(Amazon)이나 구글(Google)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바보라서 비싼 원전을 사는 게 아닙니다. 그들도 계산기를 두들겨 본 것이죠. 관련하여 IT 관련 글 AI와 에너지: 미국 증시의 새로운 기회 글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실제로 2024년 말 기준으로 움직임을 보면 명확합니다. 아마존은 SMR 개발사 엑스에너지(X-energy)에 5억 달러를 투자했고, 구글은 카이로스 파워(Kairos Power)와 손잡고 2030년까지 SMR 7기를 돌리기로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아예 문 닫았던 스리마일(3 Mile) 원전을 다시 살려냈죠. 즉, 배터리 기술이 발전하는 건 분명히 원자력에게 위협적인 리스크가 맞습니다. 하지만 24시간 무중단 전력을 원하는 AI 산업이 너무나 거대해졌기 때문에,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원자력을 쓸 수밖에 없는 거대한 시장이 열린 것입니다.
2026년, 원자력 시장의 ‘스푸트니크 모멘트’가 온다

진짜 중요한 건 지금부터입니다. 앞서 들은 리스크들 때문에 ‘아, 원전은 끝났구나’ 싶어서 당장이라도 매도 버튼을 누르고 싶으시죠? 그런데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진짜 큰 손들은 오히려 지금 같은 하락장을 조용히 반기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의 하락은 산업이 망해서가 아니라, 과도했던 거품이 빠지면서 진짜 바닥을 다지는 과정이거든요. 지금부터 제가 할 이야기는 단순한 희망 회로가 아닙니다. 2028년 이후 산업이 폭발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판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우선 이 큰 그림을 보려면 지금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이 갇혀버린 세 가지 딜레마부터 이해해야 합니다. 이것이 마치 출구가 없는 미로처럼 꽉 막혀 있는 상황이거든요。
1. 탄소 감축 딜레마: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하려면 석탄, 가스 발전을 다 줄여야 합니다. 그런데 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해가 안 뜨고 바람이 안 불면 전기가 끊기잖아요. 독일을 보세요. 재생에너지 비중 50%를 넘겼는데도 전기료는 우리보다 세 배나 비쌉니다. 왜냐하면 비상시에 돌릴 가스 발전소도 유지해야 하니까 이중 지출이 나가는 것이죠. 결국 안정적인 기저 전원 없이는 탄소 감축 목표 달성이 어렵습니다。
2. 에너지 안보 딜레마: 여기서 ‘안보’라는 단어가 갑자기 왜 나올까요? 왜냐하면 지금 유럽이 우크라이나 전쟁 때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입니다. ‘아, 러시아 가스만 믿다가 얼어 죽겠구나.’ 그런데 태양광은 어떨까요? 패널의 80%가 중국산입니다. 러시아 의존을 피하려다 중국 의존으로 갈아타는 꼴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서구권이 원자력을 다시 보는 것입니다. 우라늄 한번 넣으면 2년은 끄떡없으니까요。
3. AI 전력 쇼크 딜레마: 세 번째, 그리고 이게 진짜 핵심인데 바로 ‘AI 전력 쇼크’입니다. 2020년엔 미국 전력의 2%였던 데이터 센터가 2030년엔 9%까지 먹어 치울 것입니다. 거기다 챗GPT(chatGPT 관련 글 보러가기) 한번 돌리는 것이 구글 검색 열 번 하는 전력과 맞먹습니다. 문제는 지금 전력망이 너무 낡아서 이걸 감당 못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빅테크들이 내린 결론이 무엇이냐? ‘전력망 기다리다간 AI 망하겠다. 우리가 직접 짓자!’ 이것이 바로 전력망 없이 데이터 센터 옆에 바로 짓는 SMR이 터지는 지점입니다. 아마존이 워싱턴주 데이터 센터 옆에 SMR을 짓겠다는 것이 딱 이 전략인 것이죠。
자, 그럼 이 시장이 얼마나 커질까요? 지금 빅테크가 확보하겠다고 선언한 원자력 용량만 합쳐도 10GW가 넘습니다. 이걸 300MW짜리 SMR로만 채우면 30개 이상을 지어야 하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여기에 유럽, 중동 수요까지 합치면 2040년엔 수천억 달러 시장이 열리는 것이죠. 아마존 소형 모듈형 원자로 프로젝트에 대한 심층 분석 글도 참고해 보세요.
여기서 진짜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로 ‘2026년’입니다. 지금 SMR은 서구권과 중국의 속도전입니다. 그런데 중국이 2026년에 세계 최초 상용 SMR인 ‘링롱 1호’를 가동할 예정이거든요. 만약 중국이 먼저 성공하고 이걸로 개도국 시장을 싹쓸이하면 미국은 난리가 날 것입니다. 과거 소련이 스푸트니크 위성을 쏘아 올렸을 때 미국이 충격받고 NASA를 만들어서 올인했던 것처럼, 그때의 ‘스푸트니크 모멘트’가 2026년에 올 가능성이 큽니다. 그때가 되면 미국 의회가 규제를 확 풀고 돈 보따리를 푸는 진짜 ‘불장’이 시작될 것입니다.
원자력 황금기를 위한 현명한 투자 전략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요? 만약 고위험 고수익을 원한다면 뉴스케일파워(NuScale Power)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유일하게 설계 인증받은 대장주죠. 지금은 적자이고 돈을 까먹고 있지만, 루마니아나 TVA 프로젝트 착공이 터지면 주가는 네 배 점프할 것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 투자를 할 거라면 2~3년은 변동성을 버텨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를 원한다면 한국의 핵심 종목인 두산에너빌리티를 주목하십시오. 여긴 원전계의 TSMC입니다. 뉴스케일이든 엑스에너지든 누가 설계하든 만드는 건 두산이 하거든요. 최근 체코 원전 수주로 실적도 찍히고 있고, 수출 리스크도 해결한 상태입니다. 더 나아가 시선을 돌려 다른 투자 포인트를 집어도 좋습니다. 바로 빅테크 유틸리티입니다. 아마존(Amazon),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같은 빅테크나 원전을 직접 돌리는 컨스텔레이션 에너지(Constellation Energy) 같은 회사들은 SMR이 설령 예상만큼 성장하지 못해도 자체적인 사업 기반이 탄탄하기 때문에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의 원자력 주식 하락장은 산업이 망해서가 아니라, 고금리와 ‘죽음의 계곡’을 지나는 성장통 때문입니다. 하지만 AI라는 확실한 수요, 탄소 중립이라는 명분, 에너지 안보라는 필수 조건이 만나는 곳에 원자력은 어쩔 수 없는 필수라는 것입니다. 2028년, 2030년이 되면 시장은 이 산업의 진짜 가치를 알아줄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지금 남들이 원전이 끝났다고 던질 때가 오히려 10년 뒤에 ‘그때 살 걸!’ 하고 후회하지 않을 인생의 기회일 수 있습니다. 물론 몰빵은 금물입니다. 그래서 뉴스케일, 두산, 우라늄 ETF 등으로 잘 나눠서 분산 투자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결국 투자는 지금 보이는 단기적인 소음보다 길게 이어지는 거대한 흐름을 보느냐의 싸움입니다. 남들의 목소리보다 내가 믿는 시간을 견딜 수 있을 때, 그때 진짜 수익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십시오. 더 많은 투자 정보를 원하신다면, 투자 관련 어머넷 블로그 글을 꾸준히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