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자율주행, 위기의 전환점인가 새로운 도약인가

자율주행 시대의 운전은 어떻게 변화할까?

오늘은 자동차 산업의 뜨거운 감자, ‘자율주행’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최근 모빌리티 업계는 전례 없는 변화의 물결 속에 있으며, 특히 자율주행 기술은 그 중심에 서 있습니다. 인간의 운전 행위를 인공지능이 대체하는 시대, 과연 운전의 본질은 어떻게 변하고 우리는 이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단순한 기술 논의를 넘어, 인문학적인 성찰까지 필요한 시점입니다. 지금 우리는 자율주행의 미래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충돌하는 흥미로운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현대차 자율주행, 위기의 전환점인가 새로운 도약인가 에 대해 알아 보려 합니다.



현대차 자율주행, 격랑 속 표류하는 미래 전략?

최근 현대자동차의 자율주행 개발 부문에서는 적지 않은 파문이 일었습니다. SDV(Software Defined Vehicle) 비전을 책임지던 송창현 사장의 갑작스러운 사임은 업계에 큰 충격을 주었죠. 현대차는 그동안 남양 연구소를 기반으로 한 전통적인 하드웨어 중심 개발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중심의 비전 기반, 엔드투엔드(End-to-End) 방식의 자율주행 개발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혁신적인 방향을 이끌던 핵심 인물이 물러나면서, 현대차의 자율주행 전략은 예측 불가능한 혼란에 빠진 모습입니다.

현대차 자율주행, 격랑 속 표류하는 미래 전략?

송 사장의 퇴임은 단순한 인사의 문제를 넘어, 현대차 내부의 조직 문화와 기술 개발 방향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IT 기반의 새로운 인력과 굴뚝 산업인 자동차 연구원들 사이의 문화적, 기술적 간극은 늘 존재했지만, 이러한 간극을 조율하고 통합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5년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 동안 ’42닷’과 남양 연구소 간의 유기적인 통합이 부족했다는 평가는 뼈아픕니다. 최고 경영진이 방향을 제시하고 조율해야 할 시점에 혼란스러운 메시지가 외부로 표출되는 것은 투자자뿐만 아니라 내부 조직원들에게도 큰 동요를 일으킬 수밖에 없습니다. 투자와 경영의 관점에서 명확한 비전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됩니다.

글로벌 경쟁의 속도: 테슬라, GM 그리고 무서운 중국

현대차가 내부적인 혼란을 겪는 동안,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은 맹렬한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FSD(Full Self-Driving)와 GM의 슈퍼크루즈(Super Cruise)는 이미 국내 시장에 진입하며 현대차에게 위협적인 존재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테슬라 FSD의 놀라운 발전은 중국 시장에서 얻은 방대한 주행 데이터와 한미 관세 협정 덕분입니다. 작년 한 해 중국에서 150만 대의 테슬라 차량이 생성한 도로 주행 데이터가 미국 서버로 유입되면서, FSD 기술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이는 데이터의 힘이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약진입니다. 얼마 전 방문했던 BYD의 사례는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들은 ‘일단 다 해본다’는 도전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며, 막내 모델에도 12대가 넘는 카메라를 기본 장착하는 등 파격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습니다. 이는 ‘신의 눈’ 또는 ‘천신지안’이라고 불리는 고도화된 비전 시스템을 모든 차량에 보편화하려는 시도입니다. 우리는 ‘이랬다가 문제 생기면 어떡할까’ 하는 우려 속에 주춤하는 사이, 중국은 규제와 리스크를 넘어 일단 시도하고 데이터를 축적하며 빠르게 학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속도 차이는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을 누가 쥐게 될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IT 뉴스를 통해 접하는 중국의 기술 발전 속도는 이제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며, 그들의 공격적인 AI 및 데이터 기반 기술 투자는 우리에게 큰 경종을 울리고 있습니다.

한국 자율주행의 역설: 뛰어난 잠재력, 더딘 현실

우리나라는 고유의 반도체 기술, 견고한 제조업 기반, 그리고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한 포털 산업까지,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AI 개발에 아주 좋은 조건을 가진 몇 안 되는 나라’라는 자부심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잠재력이 실제 자율주행 기술의 빠른 발전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아쉬움을 넘어 답답함을 느끼게 합니다. 중국 바이두의 방대한 데이터 축적 능력과 비교하면, 국내 데이터 활용 환경은 여전히 제약이 많습니다.

한국 자율주행의 역설: 뛰어난 잠재력, 더딘 현실

특히, 한미 FTA 개정과 함께 미국산 자율주행차에 대한 비관세 장벽이 사실상 해소되면서 테슬라 FSD와 같은 선진 기술의 국내 진입은 더욱 가속화될 것입니다. 이는 국내 제조사들에게는 새로운 위협이자 동시에 기술 발전의 촉매제가 될 수 있습니다. 더 이상 라이다(LiDAR)냐 비전(Vision)이냐를 두고 ‘슬라럼’만 할 시간이 없습니다. 경쟁자들은 이미 ‘고속도로 직진’하며 앞서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방향성 부재가 초래한 혼란: 현대차의 메시지 통제 실패

송창현 사장 사임 직후 불거진 현대차 내부의 혼란스러운 메시지들은 우려를 더합니다. 정의선 회장의 모셔널(Motional) 방식 언급과 맞물려, 42닷이 자율주행 기술력을 홍보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사건은 내부 조율의 부재를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정상 속도도 아닌 3배속 영상으로 ‘우리는 이만큼 할 줄 알아요’라고 외치는 모습은, 오히려 회사 안팎의 불신을 키울 수 있습니다.

방향성 부재가 초래한 혼란: 현대차의 메시지 통제 실패

이러한 중구난방식 메시지는 투자자들에게는 ‘홀드’나 ‘매도’라는 신호를 보낼 수 있습니다. 방향성을 모르는 불확실성은 투자에 가장 큰 독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송창현 사장 퇴임 직후 현대차와 모비스의 주가가 상승하는 기현상이 발생했는데, 이는 일부 투자자들이 이를 지배 구조 재편의 긍정적 신호나 로보틱스, 오토에버 등 다른 계열사 주가 상승과 연관 지어 해석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이 실제 기업의 본질적인 미래 먹거리와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담보하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명확한 비전과 속도 있는 실행이 필요한 때

현대차가 세계 3위의 글로벌 자동차 전문 기업으로, 레거시 기업 중에서는 가장 빠르게 미래차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자율주행 부문의 혼란은 그간의 노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위험 신호로 해석됩니다. 다행히 연말연시라는 시간적 여유가 주어진 만큼, 현대차는 이 시기를 활용하여 최고 수뇌부가 모여 자율주행의 명확한 방향성과 전략을 재정비해야 할 것입니다.



비전 기반의 엔드투엔드 방식이든, 라이다를 활용한 모듈러 방식이든, 중요한 것은 명확한 목표 설정과 그에 대한 일관된 메시지 전달입니다. 단순히 기술 개발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글로벌 경쟁 환경, 데이터 확보 전략, 그리고 투자자 및 내부 직원들과의 소통 전략까지 아우르는 총체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입니다. 한국의 뛰어난 IT 및 제조업 기반을 바탕으로, 현대차가 이 위기를 기회 삼아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진정한 리더로 발돋움하길 기대합니다. AI와 반도체의 미래를 예측하는 글로벌 리더들의 시각을 참고하며, 현대차만의 혁신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현대차 자율주행, 위기의 전환점인가 새로운 도약인가 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더욱 유익한 정보로 다시 찾아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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