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전문가가 밝히는 면역력 강화 비결

의대에서도 가르치지 않는 감기의 진실

일상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질병 중 하나인 감기. ‘감기쯤이야’ 하고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감기는 우리 몸의 복잡한 면역 시스템과 외부 바이러스 간의 치열한 전쟁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감기 전문가가 밝히는 면역력 강화 비결 을 통해 감기, 독감, 코로나19를 아우르는 호흡기 감염의 본질을 파헤치고, 여러분의 건강을 지키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합니다.


감기와 독감, 그리고 코로나19: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을까?

많은 사람이 감기와 독감을 혼동하거나, 심한 감기를 독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 감기는 ‘상기도 감염증’을 통칭하는 용어이며, 원인균에 따라 다양한 종류로 나뉩니다.  감기의 50% 이상은 리노바이러스(Rhinovirus)에 의해 발생하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약 10~30%를 차지합니다. 놀랍게도 코로나바이러스 또한 사스(SARS)와 코로나19 이전에도 감기를 유발하는 중요한 바이러스 중 하나였습니다.

의대에서도 가르치지 않는 감기의 진실

여기서 중요한 구분은 바로 ‘독감’입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감염만을 의미합니다. 즉,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상기도에 머물러 감염증을 일으키면 이는 독감이자 감기인 셈입니다. 만약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하기도(기관지, 폐)까지 내려가면 급성 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최근 전 세계를 강타했던 코로나19 역시 감기와 유사한 병태생리를 가지며, 감기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이들 질병에 대한 이해를 확장할 수 있습니다. 감기 바이러스는 32도에서 가장 활발하게 증식하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 몸의 코나 목 부위는 잠자는 동안 체온이 떨어져 32도 가까이 내려갈 수 있어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우리 몸의 방어 시스템

우리 몸의 방어 시스템: 증상은 나쁜 것이 아니다

감기에 걸리면 우리는 흔히 기침, 콧물, 가래, 발열, 몸살 등의 증상으로 힘들어합니다. 그리고 이 증상들을 완화하기 위해 약을 복용하죠. 하지만  이 증상들이 사실은 우리 몸이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해 스스로 만들어내는 ‘방어 작용’이라고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발열은 백혈구의 활성도를 높여 면역 시스템을 강화하려는 몸의 신호입니다. 열이 높을수록 백혈구의 활동력이 좋아져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한 활동을 합니다. 기침과 콧물, 가래 역시 몸속으로 침투한 바이러스를 외부로 배출하기 위한 노력인 것입니다.

우리 몸의 방어 시스템: 증상은 나쁜 것이 아니다

문제는 우리가 증상이 불편하다는 이유로 해열제, 진해제, 거담제 등을 복용하여 이러한 자연스러운 방어 기전을 억제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우리 몸이 스스로 병을 치료하려는 과정을 방해하여 감기를 더 오래 가게 만들거나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몸살이 나는 것도 ‘쉬어라’는 몸의 간절한 신호인데, 우리는 약을 먹고 억지로 일상생활을 지속하려 합니다. 이러한 약물 복용은 단기적인 증상 완화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우리 몸의 회복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과학적인 감기 예방 및 회복 10가지 전략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감기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걸렸을 때 빨리 회복할 수 있을까요? 이승훈 교수는 ‘적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10가지 팩트 기반의 대응 전략을 제시합니다.

  1. 철저한 개인위생: 감기 바이러스는 에어로졸, 비말, 오염된 물건을 통해 전염됩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손소독제를 이용하여 틈나는 대로 손을 소독해야 합니다.
    철저한 개인위생
  2. 호흡기 청결 유지: 손을 깨끗이 씻은 후에는 코 속을 닦아내고, 양치질과 가글을 통해 구강 내 바이러스의 물리적 양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점막에 강력하게 부착하기 전이라면 흐르는 물만으로도 충분히 씻겨 내려갈 수 있습니다.
  3. 체온 관리: 리노바이러스는 32도를 가장 좋아합니다. 잠자는 동안 체온, 특히 코 주변 온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내복이나 목을 감싸는 옷을 입고 자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바이러스가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않기 위함입니다. 보온 물주머니를 목 뒤에 대는 것 또한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4. 면역력 유지를 위한 에너지 관리: 면역 시스템은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과로, 수면 부족, 과음, 불균형한 식단은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입니다.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평소보다 더욱 건강하게 지내면서 면역력을 지키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관련 링크: 비타민 C 섭취의 효능과 유의사항영양제 섭취와 관련하여 비타민 C 섭취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5. 균형 잡힌 식단과 소화: 몸이 좋지 않을 때는 소화에 에너지를 덜 쓰도록 미음이나 죽과 같이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뜨거운 음료나 음식은 체온을 물리적으로 올려 면역 시스템을 돕는 효과도 있습니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때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균형 잡힌 식단 유지가 중요합니다.
    균형 잡힌 식단과 소화
  6. 독감 예방접종 및 조기 진단: 감기 바이러스 중 10~30%는 독감 바이러스(인플루엔자)입니다. 독감은 타미플루와 같은 효과적인 치료제가 있으므로, 감기 증상이 나타나면 독감 여부를 빨리 진단받아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감은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합병증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7. 과잉 진료 경계: 감기약 복용은 증상 완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우리 몸의 자연 치유 과정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박테리아 감염에 효과적인 항생제는 바이러스성 감기에는 대부분 효과가 없으며, 남용될 경우 항생제 내성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의사의 진단을 통해 필요한 경우에만 적절한 약을 복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8. 휴식과 회복: 몸살, 발열 등 감기 증상은 우리 몸이 휴식을 요청하는 신호입니다.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면 더욱 철저한 준비와 함께 컨디션 관리에 힘쓰고, 감기에 걸렸을 때는 충분한 휴식을 통해 몸이 면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면역 에너지 소모를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아플 때는 휴식이 최선입니다.

  9. 적극적인 정보 습득: 감기와 같은 흔한 질병일수록 제대로 된 지식을 가지고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승훈 교수님처럼 우리 몸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곧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10. 주변 환경 관리: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환기를 자주 하여 공기 중 바이러스 농도를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건조한 환경은 호흡기 점막을 약화시켜 바이러스 침투를 용이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결론: 내 몸을 이해하는 것이 최고의 백신

감기는 단순히 바이러스 감염이 아닌, 우리 몸의 복잡한 면역 시스템과 외부 환경이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약물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방어 기전을 이해하고 이를 돕는 과학적인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평소 마스크 착용, 손 씻기, 체온 유지, 균형 잡힌 식단, 충분한 휴식 등 기본적인 건강 관리를 통해 바이러스의 침입을 줄이고 면역력을 강화한다면, 그 어떤 최신 의약품보다 강력한 ‘내 몸 백신’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감기 전문가가 밝히는 면역력 강화 비결 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내 몸의 소리에 귀 기울여 건강한 일상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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