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은 AI 시대 인간의 창의성은 어떻게 진화해야 하는가 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문화학자 김정우 박사님의 통찰을 바탕으로, 우리가 AI 시대에 왜 창조적인 사고를 더욱 키워야 하는지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단순한 정보의 습득을 넘어서, 진정한 창조력은 어떻게 만들어지며, 그것이 왜 이 시대에 필수가 되었는지를 함께 탐구해 봅니다.
AI 시대, 인간은 더 창조적이어야 한다
오늘날 우리는 AI가 글을 쓰고, 정보를 분석하며, 사람의 역할을 일부 대체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럴수록 오히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바로 창의성입니다.
이 글은 문화학자 김정우 박사의 통찰을 바탕으로, ‘AI 시대에 인간의 창의성이 왜 중요하며’, ‘그 창의성을 어떻게 기를 수 있을지’에 대한 실질적인 방향을 제시합니다.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오늘부터 당장 적용 가능한 창조적 사고 훈련법까지 안내해 드릴게요.
질문을 바꾸면 생각이 바뀐다
김 박사는 말합니다. “우리는 늘 남이 던지는 질문에만 대답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이제는 질문의 순서부터 바꿔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당신은 행복합니까?”라는 질문보다 먼저 “지난달 데이트 몇 번 하셨습니까?”라고 물으면, 대답의 흐름과 인식이 바뀝니다. 이처럼 질문의 순서만 바꿔도 사람의 판단은 달라지며, 이는 곧 창의적 사고의 시작입니다.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라보는 훈련, 그 자체가 창조성을 키우는 열쇠입니다.
플로우(Flow): 창조의 핵심 감각
시카고대학의 심리학자 칙센트미하이는 ‘플로우(Flow)’라는 개념을 소개했습니다. 이는 몰입의 순간, 즉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푹 빠진 상태를 말합니다. 최고의 집중력과 만족감이 함께하는 창조적 순간이죠.
김 박사는 이 개념을 어린 시절의 놀이에서 설명합니다. 어른은 빗자루를 청소도구로 보지만, 아이는 그것을 마법의 빗자루로 바꿉니다. 현실의 기능을 상상으로 재해석하고, 놀이에 몰입한 그 순간—그게 바로 플로우입니다.
그리고 그 몰입의 동력은 ‘재미’입니다. 재미가 있어야 집중할 수 있고, 집중해야 창조가 일어납니다. 김 박사는 말합니다. “재미없으면 생각이 날아가지 않습니다. 재미있어야 생각이 확장됩니다.”
데이터 없이 창조 없다: 축적의 기술
창조는 빈 공간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자료, 생각, 경험이 쌓여야 새로운 연결이 가능하죠. 김 박사는 독일 유학 시절 ‘카드에 정리하는 습관’을 통해 이를 배웠다고 말합니다.
독일 학생들은 각 문장이나 개념을 하나의 카드에 정리하고, 그 옆에 ‘내가 왜 이걸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내 생각에 대한 생각을 메모한다고 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단순한 정보가 아닌, ‘자기 생각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는 것이죠.
오늘날에는 이 방식을 편리하게 디지털로도 실천할 수 있습니다. Obsidian, Notion, 에버노트 같은 도구를 활용하면, 정보를 카드처럼 나누고 메타 언어를 달아가며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내 머릿속 데이터를 구조화하고 축적하는 습관입니다.
창조적 사고의 핵심, 주체적 관점
창조적 사고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주체적인 시선입니다. 남이 보는 방식에 의문을 품고, 스스로 보는 눈을 가지는 것이죠.
김 박사는 일본 유학 시절, 자신을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외딴 시골에서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진짜 좋아하는지’에 대해 처음 진지하게 마주하게 됐다고 고백합니다. 익숙한 환경을 떠나 새로운 맥락에 자신을 던져볼 때, 진정한 주체성이 생긴다는 것이죠.
기술과 예술의 결합, 창조를 이끈다
스티브 잡스는 말했습니다. “기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기술은 반드시 예술, 인문학과 결합돼야 진정한 창조가 가능하다.”
애플의 제품 철학은 ‘바우하우스(Bauhaus)’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바우하우스는 1919년 독일에서 발터 그로피우스가 설립한 예술학교로, 예술과 기술, 공예와 산업의 경계를 허물며 ‘기능적 아름다움’을 추구한 운동입니다. 건축, 가구, 타이포그래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용성과 디자인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철학을 만들어냈죠.
애플은 이러한 바우하우스 정신을 디지털에 적용했습니다. 직관적인 디자인, 인간 중심의 사용성, 감각의 교차. 이것들이 애플의 성공 기반이었고, AI 시대에도 여전히 창조적 통찰의 핵심입니다.
생각을 데이터화하라: 일상 속 창조 연습법
김 박사는 말합니다. “창조적 사고는 특별한 영감에서 오지 않습니다. 일상의 반복 속에 정리하고 연결하는 습관에서 나옵니다.”
다음의 두 가지를 실천해 보세요.
- 나만의 메타 언어를 만들기: 책을 읽거나 영상을 볼 때, 인상 깊은 문장을 보고 왜 그게 와닿았는지를 한 줄로 정리해보세요. 나만의 사고 체계를 만드는 연습입니다.
- 정보를 카드처럼 관리하기: Obsidian, Notion, 에버노트를 활용해 아이디어를 주제별로 나누고 연결해 보세요. 이 습관이 쌓이면, 머릿속 생각이 지식으로 구조화됩니다.
책은 상호작용의 공간이다
김 박사는 전자책보다 종이책을 권합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종이책은 줄을 긋고, 여백에 생각을 쓰며 저자와의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죠. 독서는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내 언어로 반응하는 능동적 행위가 되어야 합니다.
AI 시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나
이제는 퍼플렉시티나 챗GPT 같은 도구가 문서를 요약해주고, 참고 문헌을 자동으로 찾아줍니다. 그러나 그 자료들을 어떻게 연결하고, 어떤 시각으로 해석해 나만의 콘텐츠로 만드는가는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작업입니다.
AI가 모든 답을 주는 시대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질문할지’가 더 중요해진 시대입니다.
마무리: 창조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다만 습관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삶이 지루하거나 창의력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면, 오늘 이 글이 작은 실마리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아래 네 가지 실천 항목만 기억하세요.
- 나만의 메타 언어를 만들자
- 카드처럼 생각을 분류하자
- 데이터베이스를 쌓는 습관을 들이자
- 재미와 몰입을 따라가며 관심사를 깊게 탐구하자
당신의 창의성은 이미 안에 있습니다. 다만, 그것을 꺼내는 도구와 습관이 필요할 뿐입니다.
이번 시간은 AI 시대 인간의 창의성은 어떻게 진화해야 하는가 에 대해 탐구해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새로운 탐구 주제로 찾아뵐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