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는 왜 가난해졌는가?
이번 시간에는 인도 경제의 성장과 한계 제조업 부재의 영향 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 중 하나이지만, 여전히 빈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인도의 가난을 단순히 개발도상국의 일반적인 문제로 치부하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이 문제의 핵심에는 역사적 식민지배, 비효율적인 경제 구조, 사회적 요인이 얽혀 있다.
최근 인도 외무부 장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영국 식민지배 기간 동안 인도가 유럽에 빼앗긴 부는 45조 달러에 달한다. 이러한 수치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식민지배가 인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과연 현재 인도의 경제적 어려움을 전적으로 영국 탓으로만 돌릴 수 있을까?
인도의 경제 구조적 문제
인도의 경제는 몇 가지 핵심적인 문제로 인해 발전 속도가 더디다.
1. 낙후된 인프라

- 인도 전역에 걸쳐 전기, 수도, 도로, 통신망 등의 기본적인 기반시설이 미비하다.
- 전국 평균 상수도 공급시간은 하루 3시간에 불과하며, 화장실이 없는 가구도 상당수 존재한다.
- 제조업을 활성화할 기반시설이 부족하여, 제조업 성장 자체가 어렵다.
- 수도권을 제외한 많은 지역에서는 전력 공급이 불안정하여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발전기를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 도로 인프라의 부족으로 인해 물류 비용이 증가하며, 이는 기업들이 상품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과정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 대중교통 인프라도 부족하여, 출퇴근 시간마다 도로가 마비되는 수준으로 혼잡해지며, 이는 경제 생산성 저하로 이어진다.
- 심각한 환경 문제도 낙후된 인프라의 결과로 나타난다. 정화시설이 부족해 하천과 공기가 심각하게 오염되었으며, 이는 국민 건강과 노동력의 질적 저하를 초래한다.
2. 공장과 제조업의 부재
- 제조업이 발전하려면 전력, 도로, 수출 항구 등이 필요하지만 인프라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함.
- 결과적으로 제조업 기반이 약하고, 고용 창출이 제한적이다.
- 제조업이 없으니 소득세를 낼 수 있는 공식 고용 인구가 적고, 정부 재정이 악순환에 빠짐.
- 인도 정부가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발표했으나,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 대표적인 사례로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이 있으며, 이는 외국 기업들이 인도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여전히 제조업 기반이 약해 실질적인 투자 유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 인건비가 낮은 노동력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노동법이 복잡하고 관료주의적 장벽이 많아 기업들이 쉽게 공장을 세우고 운영하기 어렵다.
- 기업 운영의 불확실성이 높아, 외국 기업들은 인도보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3. 비효율적인 정부 운영과 부패
- 관료제와 허가제도가 과도하게 복잡하여 기업 활동이 어렵다.
- 하나의 제조업 공장을 설립하려면 최소 80개의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
- 이러한 구조에서 뇌물이 필수적으로 작용하며, 자본이 비효율적으로 사용됨.
- 부정부패는 단순히 기업 활동을 어렵게 하는 요소에 그치지 않고,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사업에도 큰 걸림돌이 된다.
- 많은 개발 프로젝트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중단되거나 지연되며, 그 과정에서 부패가 만연하게 발생한다.
- 특히 인도의 사법체계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효과적이지 못하며, 재판이 수십 년씩 지연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 이러한 비효율적 시스템은 기업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에게도 큰 부담이 된다. 행정 서비스가 느리고 불투명하여, 국민들은 기본적인 서류 하나를 발급받기 위해서도 중간 브로커를 거치는 경우가 많다.
인도의 경제 정책과 변화
1. 고액권 폐지 조치 (2016년) – 실패한 실험
2016년, 모디 정부는 천 루피, 오백 루피 고액권을 갑자기 폐지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목적은 탈세와 부패를 줄이고, 화폐 흐름을 양성화하는 것이었지만, 오히려 엄청난 혼란을 초래했다.
- 은행에서 신권을 확보하지 못한 국민들이 돈을 바꾸지 못해 생계를 잃고, 일부는 극단적 선택을 함.
- 60일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거의 모든 지폐가 신권으로 교환되면서, 정부 기대와 달리 효과는 미미.
- 인도 국민들은 기존 시스템을 활용해 이 문제를 자체적으로 해결했고, 정부가 원했던 부정부패 자금 회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 이 조치가 가져온 사회적 혼란은 인도의 경제 성장에 있어 상당한 장애물로 작용했으며, 이후 정부는 새로운 대책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 국민들은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더욱 키웠으며, 이는 결과적으로 경제의 공식화보다는 더 많은 비공식 거래를 낳는 역효과를 초래했다.
결론: 인도 경제, 도전과 기회
인도는 역사적으로 식민 지배의 영향, 토지 개혁 실패, 관료제 부패, 제조업 기반 부족 등으로 인해 가난이 고착화되었다. 하지만 최근의 IT 산업 성장과 글로벌 협력 확대를 통해 경제 발전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인도가 과연 제조업을 건너뛰고 IT와 서비스 중심의 경제 강국이 될 수 있을까? 이는 여전히 논란이 많은 주제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한국과 인도가 서로 협력할 경우 상생할 수 있는 분야가 많다는 것이다.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양국의 미래 경제적 관계가 달라질 것이다.
인도 경제의 변화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경제 개혁을 추진할 것인지, 그리고 국제사회와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가 향후 인도 경제의 운명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앞으로 인도가 이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인프라 확충, 공공 행정의 투명성 강화, 경제 정책의 지속적인 개혁이 필수적이다.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면, 인도 경제는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시간에는 인도 경제의 성장과 한계 제조업 부재의 영향 에 대해 알아 보았습니다.
더욱 유익한 정보로 다시 찾아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