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1일, 취임 이튿날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픈AI·오라클·소프트뱅크가 참여하는
AI 인프라 합작 프로젝트 ‘스타게이트(Stargate)’를 발표했다. 규모는
최대 5,000억 달러(약 700조 원), 초기 투입은 1,000억 달러다.1
국내 일부 소개 글이 이를 “500조 달러”로 옮겼지만 이는 원문(500 billion, 5,000억)을 잘못 환산한 수치다.
이 글은 (1) 스타게이트의 실제 규모와 참여 구조, (2) 일론 머스크가 “돈이 없다”고 반박한 이유,
(3)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테슬라 탄소배출권 수익의 실제 수치를 순서대로, 출처와 함께 정리한다.
5,000억 달러(약 700조 원)다. “500조 달러”는 달러와 원, billion과 trillion을
혼동한 오기다. 실제 언론 발표 기준 초기 1,000억 달러로 시작해 4년간 최대 5,000억 달러까지 늘리는 구조이며,
금액 자체가 확정 투자가 아니라 목표치라는 점이 이후 논란의 핵심이 된다.
스타게이트란 무엇인가 — 참여사와 자금 구조

발표 자리에는 오픈AI CEO 샘 올트먼, 소프트뱅크 회장 손정의, 오라클 회장 래리 엘리슨이 트럼프와 나란히 섰다.
트럼프는 이를 “역사상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라고 표현했고, 10만 개의 미국 일자리 창출을
전망했다.1 자금 책임은 소프트뱅크가, 운영 책임은 오픈AI가 맡으며,
초기 지분 투자자로 소프트뱅크·오픈AI·오라클·MGX가 참여한다고 오픈AI는 밝혔다.2
첫 데이터센터는 텍사스에 이미 착공된 상태였다.
목표는 차세대 AI를 구동할 물리적·가상적 인프라, 즉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전력·연산 자원을
미국 내에 구축하는 것이다. 손정의가 오픈AI에 대규모 자금을 추가로 태우려 한다는 흐름은
손정의의 오픈AI 베팅에서 이후에도 이어진다.
머스크는 왜 “돈이 없다”고 했나
발표 다음 날,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프로젝트를 정면 반박했다. 그는 오픈AI·오라클·소프트뱅크가
“실제로 그 돈을 갖고 있지 않다(don’t actually have the money)”며,
“소프트뱅크가 확보한 자금은 100억 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고 주장했다.3
머스크가 트럼프 정부의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최측근이라는 점, 그리고 올트먼과 오랜 앙금이 있다는 점에서
이 발언은 단순한 기술 논쟁을 넘어 정치적 파장을 일으켰다.
스타게이트의 5,000억 달러가 선언된 목표치이지 확정된 조달액이 아니라는 점은 이후 현실로 드러났다.
발표 1년이 지난 시점까지도 3사 합작법인은 인력 채용이나 독립적 데이터센터 개발에서 뚜렷한 진척을 보이지 못했고,
자금 조달을 둘러싼 이견이 반복 보도됐다.4 즉 머스크의 지적이 전부 옳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어도, “발표 규모와 실제 조달 사이의 간극”이라는 그의 문제 제기 자체는 근거가 있었던 셈이다.
전기차 보조금 폐지 — 그리고 테슬라라는 역설

트럼프는 취임 첫날 행정명령 ‘미국 에너지 해방(Unleashing American Energy)’에 서명하며, 2030년 신차의
절반을 전기차로 만들겠다던 바이든 행정부의 목표를 철회했다. 여기에는 7,500달러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 추진,
충전 인프라에 배정된 약 50억 달러 예산의 집행 중단, 캘리포니아의 내연기관차 단계적 퇴출 권한
취소 시도가 포함됐다.5 다만 세액공제 폐지는 의회 입법이 필요한 사안이라
행정명령만으로 즉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역설은 테슬라의 입장이다. 테슬라는 탄소배출권(규제 크레딧)을 다른 완성차업체에 팔아
상당한 이익을 올려 왔는데, 이는 배출 규제가 강할수록 커지는 수익이다. 규제 완화는 이 수익원을 갉아먹는다.
원문 일부 소개에서 이 누적 수익을 “140조 원”으로 적었으나, 실제 규모는 그보다 훨씬 작다.
테슬라의 2024년 탄소배출권 매출은 약 27억 6,000만 달러(전년比 약 54% 증가)였고,
2017년 이후 누적으로는 약 100억~110억 달러(대략 15조 원 안팎) 수준으로 집계된다.6
테슬라의 대응 — 자동차에서 AI·로봇으로
보조금과 규제 크레딧이라는 두 축이 흔들리자, 머스크는 테슬라의 정체성을 자동차 제조사에서
AI·로봇 회사로 옮겨 그리기 시작했다.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미래 수익의 중심에 두는 서사가 대표적이다. 이 전환 논리는 이후
FSD·옵티머스가 테슬라 주가를 끌어올린 동력으로 계속 확장된다.
다만 이는 실적이 아닌 기대에 기반한 서사라는 점을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 자율주행과 로봇의
상용화 시점, 규제 승인, 실제 매출 기여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변수다. 발표 당시 투자자들이 전기차 보조금 폐지가
영업이익률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주가 변동으로 반응했다는 점은, 서사와 숫자 사이의 간극이 시장에서
실시간으로 저울질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머스크의 ‘경례’ 논란 — 무엇이 오갔나
정책 갈등과 별개로, 머스크는 2025년 1월 20일 취임 축하 집회 연설 중 취한 손동작으로 구설에 올랐다.
가슴에 손을 댔다가 앞으로 뻗은 이 동작이 나치식·파시스트식 경례로 해석되며 논란이 커졌다.
머스크는 이를 “언론의 과장된 보도”라고 반박했다.7
반응은 갈렸다. 반명예훼손연맹(ADL)은 “열의에 찬 순간의 어색한 제스처였을 뿐 나치식 경례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다른 유대계 단체들은 이를 규탄했다. 독일처럼 해당 동작 자체가 법으로 금지된 나라도 있어
국제적으로도 논쟁이 이어졌다. 사실관계가 확정된 사안이라기보다, 해석과 정치적 진영에 따라 평가가
갈린 사건으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무엇을 지켜봐야 하나 — 관찰 포인트
트럼프-머스크의 초기 밀월과 균열, 스타게이트의 향방은 특정일 전망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과장된 숫자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다음 지표를 따라가는 편이 낫다.
- 스타게이트 실제 조달·착공: 발표된 5,000억 달러 중 실제 집행·계약된 금액과
데이터센터 착공 건수. 목표치와 조달액의 간극이 좁혀지는지. - 전기차 세액공제 입법 향방: 7,500달러 공제가 의회에서 실제로 폐지·수정되는지, 시행 시점.
- 테슬라 손익 구성: 분기 실적에서 규제 크레딧 매출 비중과 그 감소 속도,
AI·로봇 부문이 실제 매출로 잡히기 시작하는지. - 트럼프-머스크 관계: DOGE를 축으로 한 협력과 공개 마찰이 정책 결정에 미치는 영향.
핵심은 ‘누가 이겼나’가 아니라 발표된 숫자가 얼마나 현실이 되는가다. AI 인프라 투자가
기대만큼의 산업 효과로 이어질지에 대한 회의론은 이후에도 반복 제기되며, 그 균형점은
AI 시대, 거품인가 혁신인가라는 질문으로 계속 이어진다.
- 스타게이트 최대 5,000억 달러(초기 1,000억)·”역사상 최대”·10만 일자리 — 트럼프 백악관 발표(2025-01-21).
CNN Business ·
Forbes - 참여사·역할(소프트뱅크 자금·오픈AI 운영·오라클·MGX) — 오픈AI 공식 발표.
openai.com - 머스크 “돈이 없다”·”소프트뱅크 확보 자금 100억 달러 미만” 주장.
CNBC ·
CNN - 발표 1년 후 합작법인 진척 부진·자금 조달 이견 보도.
The Decoder - 취임 첫날 ‘미국 에너지 해방’ 행정명령·전기차 목표 철회·세액공제/충전 예산 조치 — CNN·Fast Company.
CNN ·
Fast Company - 테슬라 2024년 탄소배출권 매출 약 27.6억 달러(+54%)·누적 약 100억~110억 달러.
CarbonCredits ·
InsideEVs - 취임 집회 손동작 논란·ADL “어색한 제스처” 입장·독일 등 논쟁.
Wikipedia ·
Al Jazeera
※ 수치·정책 상태는 2025년 1월 발표 시점 기준이며, 이후 입법·집행 경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