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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인단 제도가 왜 중요한지 알아보자

선거인단 제도가 왜 중요한지 알아보자

이번 시간에는 선거인단 제도가 왜 중요한지 알아보자 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매번 미국 대선이 있을 때마다, 결과를 지켜보는 우리같은 외국인들은 물론이고 미국인들까지도 혼란에 빠지게 되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이 선거인단 제도가 워낙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대다수 국민들의 표를 얻은 사람이 대통령이 되지 못했던 사례가 무려 다섯 번이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최근 사례는 힐러리 클린턴의 패배로 많은 사람들이 선거인단 제도에 대해 다시 한번 의문을 가지게 되었죠. 미국 대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려면, 미국의 건국 초기 역사로 돌아가야 합니다.


“미국”이라는 이름의 의미

먼저 “미국”이라는 이름부터가 재미있습니다. 영어로 미국은 “United States”라고 부르죠. 직역하면 “연합된 주들”이라는 의미입니다. 마치 여러 나라들이 하나로 모여 있는 것처럼 말이죠. 이 이름의 의미를 이해하려면 미국이 어떤 상황에서 건국되었는지를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미국은 처음부터 강력한 하나의 중앙 정부로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각 주가 자신들의 자율성을 지키며 공동체를 형성한 상태에서 출발했어요.

당시 미국의 민주주의를 분석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프랑스의 외교관 알렉시스 드 토크빌입니다. 그의 저서 미국의 민주주의에서는 프랑스와 미국의 민주주의를 비교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미국 정치 시스템의 독특한 면모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의 민주주의는 이미 왕정이 무너진 후 국민들이 권력을 가지는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프랑스 혁명 이후, 국민들은 왕정의 권위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형태의 정부를 세우기 위해 강력한 중앙 정부를 형성했습니다. 프랑스의 민주주의는 국가의 기틀이 이미 잡혀 있는 상태에서 국민들이 권한을 가져오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중앙 집권적인 경향이 강했습니다. 따라서 국민들은 정부의 결정권을 자신들이 직접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었죠. 이와 달리, 미국은 독립 당시 각 지역 공동체가 자유롭게 살던 상황에서 중앙 정부라는 큰 프로젝트가 필요해지자 조금씩 권력을 모아 중앙으로 보냈습니다. 결국 민주주의라는 단어는 같지만, 그 본질과 정신은 크게 다르다고 할 수 있죠.

선거인단 제도의 탄생

미국이 독립 후에 헌법을 만들 때 각 주의 대표들이 모여 헌법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여러 이해관계를 가진 주들이 모여 합의하고 타협하면서 헌법을 만들게 되었고,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미국 헌법입니다. 이 과정에서 선거인단 제도도 탄생하게 되었죠.

미국의 건국 당시에는 중앙 정부보다는 각 주의 자율성과 개인주의가 굉장히 중요시되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국가 원수를 국민 투표로 선출하는 것보다는 주별로 대표자를 선출해 그들이 대통령을 뽑는 방식이 더 적합하다고 여겨졌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선거인단 제도가 만들어졌습니다.

처음에는 각 주의 선거구마다 대표를 선출하고, 그들이 모여 대통령을 뽑는 방식이었는데요. 그 이유는 당시 미국의 땅이 넓고,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각 주의 유권자들이 직접 대통령 후보를 알기 어려웠기 때문에, 지역에서 가장 판단력이 좋은 사람을 선출해 그들이 직접 대통령을 뽑는 것이 합리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정당 정치가 발달했고, 선거인단이 특정 정당의 후보를 지지하도록 바뀌게 되면서 선거인단 제도는 초기의 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왜곡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아는 승자독식의 선거인단 제도는 이렇게 정당 정치와 타협의 산물로 탄생한 것이죠.

2024년 대선 일정과 체계

다가오는 2024년 미국 대선은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은 기본적으로 4년마다 11월 첫 번째 월요일 다음 화요일에 치러지며, 이번 선거일은 2024년 11월 5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대선은 주마다 치러지는 선거인단 투표로 결정되며, 각 주에서 승리한 후보가 그 주의 선거인단 표를 모두 가져가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승자독식”이라고 불리며, 대부분의 주가 이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2024년 미국 대선에서 선출된 선거인단은 12월 16일에 모여 대통령과 부통령을 공식적으로 선출할 예정입니다.
이는 국민들이 투표를 통해 각 주의 선거인단을 결정한 이후의 절차로,
각 주의 선거인단들이 모여 최종적으로 대통령과 부통령을 선출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이후 2025년 1월 6일에는 의회에서 선거 결과를 인증하게 되며, 1월 20일에는 새 대통령이 취임하게 됩니다.
이러한 일정은 헌법에 따라 엄격하게 진행되며, 선거인단의 역할이 미국 대선 과정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각 주의 선거인단 수는 해당 주의 인구에 따라 다르며,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270명 이상의 표를 얻어야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요 경합 주(Swing State)에서의 승리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경합 주는 양당 간의 지지율 차이가 크지 않아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주를 의미하며,
이번 대선에서도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등의 주가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무리

미국 대통령의 직함인 “President”도 흥미로운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President”는 라틴어로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즉,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왕처럼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하는 자리가 아니라,
단지 공동체를 대표하는 사람이라는 의미였어요. 처음에는 대통령을 의회에서 선출하는 방안이 유력했지만,
각 주의 이해관계 충돌로 인해 현재의 선거인단 제도가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선거인단 제도가 왜 중요한지 알아보자 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더욱 새로운 상식으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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