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가족여행?
유럽 출장 중에 무슨 바람이 불었을까 귀국 길에 유럽 가족여행 관련 3권의 책을 구입하고 돌아왔다.
몇 년 후, 우리 가족은 17박 18일 동안 렌트카 서유럽 한바퀴 드라이빙 가족여행 떠나게 된다.
4인 가족이 함께 떠난 첫 가족 유럽 자유여행은 이제 평생 의미 있는 추억이 되었다.
준비
귀국길 3권의 책과 네이버카페 유빙(유럽드라이빙)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캠핑을 1년에 10번 이상 갈 정도로 부지런히 가족 여행을 다녔다.
하지만 해외에서 3주 이상 자유 가족여행을 간다는 것은 많은 준비가 필요했다.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을 바라고 준비하게 된다. 렌트카, 숙소, 식당이나 현지 마트 활용 등 많은 정보를 공부하게 된다.
가족여행을 자주 다니다 보니 자유여행 만 고려하게 되었다. 그래서 렌트카를 활용하기로 했고 렌트카를 빌려
3,300Km 대장정을 떠나게 된다.
렌트카를 반납할때 렌트카 직원은 한국사람을 다시 인지 할 수 있다고 한다. 18일동안 3,300Km라 하면 한국사람이구나.
한국사람은 여행을 전쟁처럼 한다는 말을 확인 시켜 줬을 것 같다.
여행 코스는 우선 처음 여행이라 아이들에게 더 유의미한 유럽의 렌드마크 위주로 코스를 짰다. 소풍도 준비 할 때 더 설레이는 것 처럼
아내와 여행 코스, 계획, 예산등 여러 준비하는 시간도 좋았다.
위 준비를 하는데 네이버 카페 유빙에서 많은 정보를 도움 받았다.
고마운 유빙에서 이벤트로 응모/추첨 되었던 가민 네비게이션이 듬직한 유럽 드라이브의 동반자가 되었다.
썩소
여행을 떠날 때, 아이들 나이는 중1, 초4 였다.
여행 초기, 재미있는 캠핑을 마다하고, 낯선 머나먼 곳으로 끌고 가는 부모님의 뒤꼭지를 미워했다.
첫 국가에서 찍은 사진에는 인공적인 썩소가 가득하다.
하루 하루 지날 때, 조금씩 여행의 맛을 알아 간 것 인지 표정이 밝아지고 익숙해진 표정으로 변해 간다.
여행 코스를 첫(?) 유럽 여행이니
아이들 관점으로 더 유의미한 유럽의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계획을 짰다.
(여행 코스 : 네덜란드 -> 벨기에 -> 프랑스 -> 스위스 -> 오스트리아 -> 독일 -> 네덜란드)
귀국 후, 아이들에게 펼쳐 진
여행의 첫 소감은
낯선 외모, 낯선 공간, 낯선 냄새, 낯선 시스템들이 무섭고 불편한 느낌으로 움츠려 드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 왔다고 한다.
며칠이 지나자 신기한 것도 찾고 특이한 음식을 같이 맛보며 웃기 시작했다.
그렇게 유럽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을 즐기기 시작했다.
큰 아이는 여행을 다녀 온 직후부터 영어를 달달 외우기 시작하더니, 몇 년 후 영어가 가장 쉬운 과목이 되었다.
부부
많은 부부가 그렇지만
익숙지 않은 아내이자 남편 역할이 잠시 적응 되는가 하면
예행 연습이라도 한 듯, 다음 라운드에 강제 진출 되고 더 무거운 역할인 부모로 초고속 승진한다.
준비 되지 않은 초보 부모는 벼락치기 하듯 폭풍우 속을 질주하는 날들을
정신없이 앞 유리를 닦는 웨이퍼 키고 뚫어져라 앞만 보고 달려 왔다.
잠시 한 발짝 빠져 나와 낯선 곳에서 마치 입장이 바뀐 것처럼 한숨 돌리며 작은 얘기를 나누어 본다.
유럽 출장 때 계란 스크램블만 보면 아내가 생각 났었는데,
운치 있는 식당 테이블에 같이 앉아 편안하게 먹고 있는 아내 모습에
미처 마르지 않은 폭풍우 흔적이 흐르는 듯하다.
이색적인 음식, 문화, 자연 등을 같이 나누는 느낌은 마치 유명한 관광지에 특산물을 마음에 담은 듯 뿌듯함이 있었다.
파자마 걱정
오스트리아 1,100m 마을에서 하루를 묵을 때 일이다.
유럽의 숙소는 대부분 구수한 된장 냄새 같은 치즈내가 난다.
숙소에 짐을 푼 후, 추운 날 아이들과 아내는 파자마를 입고 밖으로 나왔다.
눈 밭에 뛰어 나온 강아지 마냥 떠들석 아우성 들이다.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 위를 뛰더니 결국은 모두 실성 한 듯 러브스토리 한 장면을 때로 연출한다.
벌러덩 뒤로 누운 파자마가 척척하게 젖을까 걱정으로 말리지만
3인의 웃음소리에 묻힌다.
신기하게 오스트리아 눈은 파자마에 젖게 하지 않았다.
3,300 Km
암스테르담 인 암스테르담 아웃, 17박 18일 3,300키로
유럽 렌트카 회사는 키로수만 봐도 한국 사람 인줄 알 수 있다 한다.
17일 동안 3,300키로를 탄다면
여행을 전쟁처럼 다녔다는 소리로 이것이 한국 사람 종특 이라는 것이다.
반납 할 때 렌트카 직원이 엄지척을 했던 장면이 무슨 뜻인지
다녀와 한참 후 알았다.
푸드 마일리지
프랑스 알자스 지방에서 서비스로 나온 화이트 와인 한 잔
스위스 루체른에서 먹었던 누릉지 맛 퐁듀
비스바덴의 맥주 가게에 들여 사온 맥주
현지에서 먹는 신선함은 한식빠들에게 특별함으로 남는 여행의 추억이 되었다.
추억 그리고 유산
우리가 지긋히 나이들었을 때
가족과 아이들에게 남기고 같이 공유할수 있는게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바로 추억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족간에 특히 어린시절 같이 여행하고 추억을 쌓은 기억들이
아이들이 자랄때 자신감으로 푸근함으로 때로는 흥미로운 옛날 추억으로 남으며
소중한 의미이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우리 4인 가족이 렌트카 서유럽 한바퀴 드라이빙 가족여행 한 이야기 보따리를
테이블 위에 올려보았다.
뒷 이야기를 통해 차근차근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