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산야 캠핑
금요일 회사 행사를 늦게 마치는 바람에
예상 시간보다 2시간 늦은 오후9시에 출발
너덜해진 몸과 마음을 선선한 자연 품으로
11:00 도착
금요일 저녁 시간에 캠핑장의 분위기는 화기애애
C싸이트는 손수레를 이용해 언덕을 올라가야 하는 관계로
빨리 텐트와 잠자리만 구축하는데 1시간30분 12:30분이 되서야
아이들을 에어박스에 옮겨 놓고 나도 잠자리에 들었다
아까 손수레로 짐 옮길 때는 땀을 뻘뻘
이게 힐링인가? ㅡ.ㅡ
텐트 천장을 보고 있노라니…
아래 사이트에서 들리지 않는
멋들어진 하모니의 개구리 합창 소리에 캬~~ 귓전을 맴돈다
힐링~
C사이트
아침에 일어났더니 C-7사이트
송충이 시즌, 송충이 밭 !!
급하게 타프를 쳤다.
사이트 뒷 쪽으로
아이들 도둑 해먹을 쳤다
아이들이 여기 와서 반은 해먹 위에서 장난치면서 논 것 같다
해먹의 유용한 용도를 알았다면 좀 더 비싼 것으로 샀을 것이다
아빠가 밀어주었더니
엄청난 즐거움이 아이들을 감싼다.
밀어준 시간은 다 합쳐봐야 총 10~20분인데
돌아오는 길에 물어보니
너무 행복했다고 2주후에 또 오자고 한다
녀석들 심하게 즐거웠던 모양이다
금동산야의 봄도 여름도 멋진 곳이다
각종 꽂들에 둘러 쌓여 있는 듯한 느낌
C사이트가 있는 층에서 내려가는
계단에서 한 컷
금동산야의 C사이트 테라스 같은 데크가 있어
텐트를 치면 별장이 된다
넓직한 사이트간의 간격이 더욱 고요하게 해준다
금동산야
금동산야에 가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레트리버2마리가 있다
이름은 달봉이, 달비
사람이 만저 주는 것을 좋아하는 아주 순하고 장난꾸러기이다.
참나무 장작에 소고기, 돼지고기 불고기가 일품인데
반 이상을 달봉이 달비 갔다 준다고 들고 나가서 행복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이쁜 꽃들을 가까이서 찍어보았다
아줌마 머리 모양의 금낭화 ^^
소고기 사로 갔을 때
상추도 사서 돌아왔는데
아주머니가 뽑아주신 캠핑장 중간에 상추밭 상추가 훨씬 맛났다 ^^
주인 아주머니가 왜 사왔냐 하신다 ^^
캠핑장 장작을 빠질 수 없다
아이들, 어른 할 것 없이
불을 보면 눈을 때지 못한다
뻔하게 나무 타는 것인데
장작불은 사람을 끄는 마력이 있는 것 같다
해먹을 걸고 실컷 놀았는데
나중에 다시 찍은 사진을 보니
망직한 나무였었다 ^^
아내와
토요일 2시간 이상 장작 불 앞에서
오손도손 살아가는 얘기를 나눴다
8천원짜리 장작이 어떤 레스토랑보다도 운치 있었다
모처럼 좋은 시간을 보냈다
복잡한 세상 살이
한적한 곳에서 책도 읽고
아이들과 값진 추억도 쌓고
머리와 마음을 청소한 듯 깔끔한 여행 이였다.